영국인 30% 고통, 매년 증가세 … 도시지역 더 높아
환경성 질환인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여성 51%, 남성 37%는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Mintel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가 알레르기로 고생한다고 밝혔고 이중 48%는 두 종류 이상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35세 미만(48%)의 젊은 층이 55세~64세(37%) 중장년 보다 많았다.
원인별로 꽃가루 26%, 집진드기 11%, 애완동물 9% 그밖에 곰팡이 4% 등이었다. 계란을 포함한 유제품과 생선, 해물은 4%, 땅콩은 2%로 가장 흔한 음식 알레르기 원인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49%)만 의사나 간호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답했다.
Allergy UK는 영국인 10명 중 4명은 일생 중 한 시기에 알레르기를 경험한다고 밝혔다.
민텔 관계자는 “2천1백만 명 가량이 적어도 한 종류의 알레르기를 갖고 있고 이 중 1천만 명은 적어도 두 종류 이상으로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 청결을 유지한다’와 ‘항균 침대 사용’은 각각 11%,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참는다’는 7%였다. 대부분은 치료약을 복용하거나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려는 노력을 했다.
헤이피버Hayfever 환자도 급증세다.
전문가들은 20년 내에 영국 인구 절반인 3천만 명이 헤이피버 증세로 고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도시생활, 대기오염,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의료서비스NHS는 현재 1천5백만 명 가량이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도심 지역은 자동차 배기 가스 영향으로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런던과 버밍엄 지역은 전체 인구 중 약 45%가 헤이피버 증세를 경험 중이다.
전문가들은 꽃가루가 주원인이지만 꽃과 나무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에서 증세가 심한 이유가 매연과 먼지 등 대기오염 때문이며 바쁜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도 한 몫 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알레르기 치료약 시장은 £ 1억1천만 규모이며 이중 헤이피버 때문에 알약, 코 스프레이, 안약을 구입하는 비중은 약 £8천3백만 이다.
한국에서도 봄철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민 10명당 한 명꼴(10%)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 495만 명으로 인구 1만 명당 1034명이나 됐다. 2002년 이후 매년 6% 이상씩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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