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기 기증 특별위원회’(The Organ Donation Taskforce)는 영국 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장기 기증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위원회 측은 장기 기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영국의 장기 기증 제도인 ‘옵트 인(opt-in)’을 ‘옵트 아웃(opt-out)’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옵트 인 제도는 본인이 개별적으로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히거나 환자의 가족들이 동의를 했을 경우 장기를 기증하는 제도인 반면 옵트 아웃 제도는 본인이 장기 기증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지 않는 한 무조건 장기를 기증해야 하는 제도이다.
영국은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장기 기증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 정부는 장기 기증 사례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현재 영국에서 약 7500명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며 꺼져 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또한 올해 초 옵트 아웃 제도가 수천명의 삶을 구할 수 있다며 현행 옵트 인 제도에서 옵트 아웃 제도로의 변경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영국의 환자 단체들과 야당 정치가들은 장기 기증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맡겨져야 하는 것이라며 옵트 아웃 제도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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