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어데어 터너 영국 금융감독청(FSA) 의장이 “이제 가벼운 규제의 시대는 갔다”고 런던 금융가 시티에 경고했다. 로드 터너는 17일자 가디언 신문에서 FSA가 그동안 “돈을 들이지 않고” 대형 은행들을 규제하려고 했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금융가 최고 전문가들을 새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 터너는 규제 방식은 “더 엄중해지고, 현명해지고, 실제로 위험이 존재하는 곳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 터너는 이번 금융 위기 후 불간섭 규제 방식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신화가 무너졌기 때문에 FSA가 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데 좀 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 터너는 또 대공황까지는 아니라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929∼33년의 대공황을 다시 겪을 가능성은 없다. 우리는 과거의 교훈을 알고 있고, 그것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는 법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은행에 수백억 파운드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정부의 구제금융안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