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27년 만에 눈이 내리고 스페인에서는 오리들이 한파로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달 30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알제리 수도 알제 남쪽 800km에 있는 사하라 사막 지역의 도시 가르다이에 27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24일부터 알제리 북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계속 쌓이고 마침내 사하라 사막에까지 한파가 닥치면서 수십 명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동사했다고 알제리 방송은 전했다.
또 스페인에서도 마드리드를 비롯한 북중부의 교통이 폭설로 차단되고 특히 지중해에 접해 겨울에도 기후가 따뜻한 남부 지역의 경우 농가에서 방사하던 오리의 90%가 얼어 죽었으며 오렌지와 토마토 같은 난대성 농작물 재배 농가들이 사상 최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따뜻한 지중해의 휴양지 마요르카 섬에는 100년 이래 최악의 폭설과 영하 7도까지 떨어진 기온으로 학교들이 문을 닫고 공항이 한때 폐쇄됐다.
이탈리아 남부지역에서는 26일 밤부터 계속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 150km 구간이 완전 차단됐으며 1000여 대의 차량이 고립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29일에야 겨우 현장에 구조대를 투입했으며 현지 언론은 추위와 굶주림 속에 며칠 동안 고립됐다 구조되는 장면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