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한국 화가가 개인전을 갖는다. 30년간 프랑스에 머물며 활동 중인 김인중 신부의 작품전이다. 역사가 12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대성당 내부에 한 작가의 작품이 20여점이나 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신부는 설명한다.
전시는 물론 작가가 가톨릭 사제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즉위 25주년을 축하하는 이번 전시는 4월28일부터 6월초까지 열린다.
김신부는 성당 내부 양쪽에 205㎝×205㎝짜리 작품을 각각 10점씩, 피에타 뒷편 중앙에 삼원색으로 삼위일체의 경이를 표현한 원형 작품을 1점 전시한다고 밝혔다. “기독교 신자들 뿐 아니라 하루 5천여명에 달한다는 관광객들에게 빛과 기쁨이 충만한 그림을 선보이려 합니다. 인간사 희로애략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그림,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 오프닝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 여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실 제 최종 목표는 로마의 바티칸 성당에서 전시를 여는 것이랍니다.” 서울대 미대 졸업 후 69년 스위스로 건너갔다가 75년 프랑스에 정착한 작가는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지금은 프랑스 성 도미니크 수도회 수도신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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