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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브릿지 출신 4명 중 1명 선택 … 잘 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진로 바꾸기도
옥스퍼드 대학교 졸업자 4명 중 1명은 평생을 교실이나 강의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교사직을 선택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직업은 최근 옥스퍼드나 캠브릿지 대졸자의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은 젊고 포부가 크며 실력 있는 대졸자가 대거 지원함으로써 교사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Tough Young Teachers’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옥스퍼드, 캠브릿지 대학 등 6명의 졸업자가 잉글랜드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것을 방송해 최근 영국의 ‘신 풍속도’를 반영했다.
출연자 중 Charterhouse 사립중고교와 옥스퍼드 출신인 찰스 월런달은 “뭔가 다른 것을 만들고 이뤄내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교사 업무가 그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대학 동문인 고브 장관은 “최근 젊은 세대 교사들은 좋은 대학에서 우등으로first-class degrees 졸업한 비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역대 최고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주요 정당들은 ‘교사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바로 학교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가장 결정적인 것이 ‘좋은 선생님,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확신하기에.
캠브릿지 대학교 취업지원서비스 팀장head of the careers service 고든 체스터맨은 교사가 지망 1순위의 인기 직업일 뿐 아니라 수 년간 금융의 본고장 the City 근무 혹은 다른 전문직을 그만두고 교사 직을 선택해 인생을 바꾸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졸업생도 상당히 많다고 확인했다.
캠브릿지 출신으로 수학 전공에 학교 성적 상위권(2:1 degree)인 톰 딩(26세)은 홍보·광고 전략가 직업을 그만두고 교사로 웸블리 아크 아카데미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인기 있고 영향력 높은 City job(런던 직장)을 그만 뒀다. 고급 식당 식사와 휘황찬란한 바 생활이 지겨웠다. 근무 시간은 계속 늘어났으며 연봉도 높았으나 젊음을 그렇게 보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교사로 일하면서 행복하다. 런던 직장을 그만 둔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선생님 직업 역시 업무가 상당하며 일 처리 속도도 내야 하나 매일 한 번 이상 소중하며 고이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이는 내가 이전에 가졌던 어떤 직업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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