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가봉과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본지특약> |
|
8월 1일 ‘15,000명’ 웸블리 구장 … 7월 31일 ‘1,950명’ 음악회
지난주 재영 한인사회에 2개의 신기록이 나왔다.
지난 1일(수)은 런던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모인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팀의 8강 진출을 결정하는 아프리카 가봉과의 예선 B조 마지막 경기가 웸블리 구장에서 펼쳐졌다.
런던 북서쪽에 위치한 웸블리 구장의 수용인원은 90,000명. 우려와 예상을 뒤엎고 이날 입장객 공식 집계는 76,927명으로 그 거대한 구장의 85%가 채워졌다.
영국 자국 팀 경기가 아닌 3국끼리의 대결을 감안하면 올림픽과 축구에 대한 영국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경기장 의자가 빨간색이라 마치 한국의 응원단이 대거 참석한 것 같았다.
오마이 뉴스 기자는 한국 응원단을 25%(현지인 70%, 가봉 응원단 5%)로 추산 보도했다. 이 경우 한인 숫자는 19,000명이 넘게 된다.
몇몇 사람은 한국인 25%, 현지인 72%, 가봉 3%가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직 발표된 공식 수치는 없었으나 이날은 재영국 한인사회 역사상 가장 많은 한인이 런던에 모인 행사였음이 분명하다.
약 1년 전 2011년 7월 런던 풀햄 팀 경기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있었던 한국-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한국 0-1패) 당시 관중 6,500명 중 60%인 4천여 명의 한인이 ‘다수’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 봤다.
2007년 2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풀햄 구장서 그리스와 친선 경기를 치를 때도 유학생, 주재원, 교민 등 4천 여 명이 함께 했다.
한편 조수미와 사라 장의 공동무대가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7월 31일 있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여성 클래식 음악인 2명이 같은 무대에 서는 진기한 음악회였다.
런던 필하모니아와 협연한 이날 연주회에는 한인 1,900~2,000명이 자리해 입장권 발행 2,700석의 70~75%를 차지한 것 같다고 행사를 주최한 주영한국문화원 관계자가 본지에 확인했다.
재영한인 역사상 실내 행사에 이처럼 많은 동포가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
▲ 조수미(오른쪽)와 사라장이 올림픽이 한창인 런던의 한 무대에 번갈아 섰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런던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런던 필하모니아와 ‘빛나는 한국 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본지특약> |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