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을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군 병력이 대규모로 배치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 보도했다.
올림픽이 아직 20일 넘게 남았지만 런던 올림픽공원에는 벌써부터 놀랄만큼 많은 영국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
군인들을 출입구마다 보초를 서거나 공원 경계구역을 순찰하며 문제가 발생할만한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피고 있다.
이는 방문객들이 올림픽공원에 들어가려면 맨 처음 군사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디언은 올림픽을 위해 배치된 병력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보다 더 많다는 통계까지 있다면서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는 군 병력을 올림픽 기간 내내 상주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주최측은 사람들이 대규모의 병력 배치 덕분에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에 대해 ‘최고로 의심스러운 주장’이라면서 영국인들은 역사적으로 민간 영역에 군을 동원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윈스턴 처칠은 지난 1910년 내무장관 당시 남웨일스 광부들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는데 이 일은 남웨일스에서 처칠에 대한 악감정을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조차 베이징올림픽 당시 인민해방군을 경기장 입구에 배치하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