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1300만부 첫날 매진
해리포터 시리즈 제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21일 0시를 기해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동시 발매되자 세계는 3년 만에 해리포터 열풍에 다시 휩싸였다.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은 21일 하루 동안 100만부 이상을 발송해 온라인 판매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제5탄은 지금까지 ‘가장 빨리 팔린 책’으로 기록된 제4탄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제5탄이 세계적으로 1300만부가 인쇄됐으며 이로써 저자 조앤 K 롤링이 3000만파운드(약 6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뉴욕 퀸스의 반스 앤드 노블 서점은 20일 밤부터 21일 오전 2시반까지 파티를 하면서 몰려든 해리포터 팬들에게 책을 팔았다. 준비한 1000여부의 책 대부분이 한밤에 팔렸고 약간 남은 책들은 오전 중 매진됐다.
뉴올리언스의 옥타비아서점 주인 톰 로웬버그는 책에 나오는 호그와트 교수 차림으로 책을 팔면서 “어린이들이 800쪽짜리(실제는 766쪽) 책을 사기 위해 한밤중에 줄을 선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봤느냐”고 반문했다.
▽영국=런던의 서점 W H 스미스는 소설 속 마법학교로 통하는 관문인 ‘9-3/4 플랫폼’을 그대로 재현해놓아 300여명이 책 발매시간 전부터 줄지어 섰다.
▽호주=오전 9시1분부터 책을 발매한 호주에서는 시드니 센트럴역에서 소설처럼 마법학교행 열차가 ‘9-3/4 플랫폼’을 출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멜버른 중심가의 연방광장에서는 수십명의 독자들이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한 10대 소녀는 “나는 1분도 더 기다릴 수 없다”면서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죽는다고 들었는데 누군지 알고 싶어 견딜 수 가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영화배우의 착각=해리포터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영국의 아역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13)가 영화 속의 배역에 너무 열중하다가 자신과 동일시하는 혼란에 빠져 정신과 의사의 치료를 받을 뻔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 전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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