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환자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임상시험용 배아줄기세포주가 영국 연구팀에 의해 완성됐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의대 산부인과전문의 피터 브로드(Peter Braude) 박사는 배양과정에서 동물의 요소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완전한 임상시험용 인간배아줄기세포주 2개를 완성, 영국줄기세포은행에 맡겼다고 데일리 메일과 네이처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줄기세포주란 몇 차례 분열하면 죽는 보통 세포와는 달리 특수 처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식이 가능하고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 줄기세포를 말한다.
이러한 줄기세포주는 배양과정에서 동물의 혈청, 효소, 지지세포(feeder cell)가 사용되는 게 보통인데 이러한 동물의 요소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른바 순수한 제노프리(xeno-free) 줄기세포주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드 박사는 10년간의 연구끝에 연구용(research grade)이 아닌 임상시험용 배아줄기세포주를 수립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줄기세포주는 바이러스나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에 오염되지 않고 유전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영국줄기세포은행은 자체 테스트와 확인검사를 거쳐 2014년부터 제약회사들과 과학자들의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이 배아줄기세포주를 제공하게 된다.
영국줄기세포은행은 연구용 배아줄기세포주는 9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임상시험용 제노프리 줄기세포주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 제약회사와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 등이 척수부상 또는 황반변성 같은 안질환 치료를 위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이 배아줄기세포들은 원래는 ‘연구용’이었으며 다만 특정 질병 치료를 위한 단기적 임상시험을 위해 ‘임상시험용’으로 재분류된 것이라고 브로드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관행은 줄기세포 치료에 합당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배아줄기세포주는 불임 클리닉에서 쓰고 남아 냉동보관되고 있는 냉동배아 중에서 소유자가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기증받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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