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분위기의 연말연시를 '임신 공포'에서 벗어나 마음껏 즐기라는 건가”
영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앞두고 사후피임약 ‘모닝 애프터 필’을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AFP 통신 온라인판에 따르면 현지 피임낙태 정보센터(BPAS)는 미리 신청하면 전문 간호사로부터 15분간의 설명을 듣고 ‘피임’ 세트를 무상 증정한다고 발표했다.
피임 세트에는 모닝 애프터 필 외에 콘돔과 ‘충고 팸플릿’이 들어 있다.
BPAS는 매년 크리스마스와 신년초의 축제 무드에서 원치 않는 임신이 급증하지만 때마침 약국이 모두 문을 닫기 때문에 피임약을 구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 이 같은 캠페인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일찍부터 몰려들어 연말연시에 바라지 않는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모닝 애프터 필은 성관계를 맺은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여성용 피임경구약이다. 그 효과는 섹스를 가진 지 12시간 안에 먹으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BPAS의 피임약 무료 배포에 대해 반낙태 단체 라이프(Life)는 “여성에게 위험한 성행위를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2010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이뤄진 중절수술 건수가 18만9574건으로 전년 대비 0.3% 늘어났고, 2000년보다는 8% 증가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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