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3분의 2는 외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인의 5분의 1는 프랑스의 아침인사인 ‘봉주르’(bonjour)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인들이 외국에 나갔을 때 해당국가 언어를 배우는 데 전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자의 64%는 영어 외에 외국어 단어를 하나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34%는 휴가로 외국에 나갈 때 외국어를 익힐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 63%는 독일어 ‘구텐 모겐’(gutten morgen)이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영국의 젊은이들도 다르지 않았다. 16~24세 중 절반에 가까운 47%는 학교에서 배운 외국어를 외국에 나갔을 때 전혀 사용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55세 이상 중 45%는 외국에 나갔을 때 그 나라에서 구사하는 언어를 배울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텔스닷컴에서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14세 때부터 중학교 외국어 과정으로 프랑스어나 독일어 또는 스페인어를 배우도록 돼 있다. 그러나 외국어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대답한 학생은 10%에 불과했다. 학생 중 21%는 외국어로 영어의 ‘헬로’나 ‘굿바이’ 같은 기초적인 단어만 구사가 가능하고 답했다. 50명 중 1명은 프랑스나 독일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뜻은 이해하지만 대답을 할 수 있는 실력은 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절반에 가까운 43%는 스페인어로 ‘우나 세르베사 포르 파보르’(una cerveza por favor)가 ‘맥주 한잔 주세요’라는 뜻인지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영국인들이 외국어 구사를 망설이는 이유는 말을 틀리거나 현지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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