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핵심 콘텐츠인 K-POP에 심취한 영국의 젊은이들이 3일 한 자리에 모였다.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 옆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에서는 이날 영국의 K-POP 팬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K-POP 라이브 경연대회가 활기차게 펼쳐졌다.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자작 동영상 79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발된 5개팀이 출연해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따라하고 입장객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가렸다. 출연자들은 그룹 2NE1 박봄의 ‘Don’t cry’를 비롯해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 현빈이 출연했던 시크릿가든의 삽입곡 ‘Here I am’, 2NE1의 ‘I don’t care’, G.NA의 ‘`I’ll back of so you can live better’ 등을 열창했다. 마르코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멀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고 자매는 영국 서남쪽 끝에서 올라오는 정성을 보였다. 이들은 한글 가사는 물론 춤동작까지도 완벽히 소화해 K-POP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우승자에게는 아시아나 항공이 후원하는 한국 왕복 항공권과 함께 빅뱅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방문할 기회가 주어졌다. 경연대회를 전후해 진행된 K-POP의 밤 행사에서는 전문 DJ와 댄서들이 등장해 K-POP을 틀어주며 관객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CD 경품 행사와 함께 실물 크기로 K-POP 가수들의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행사가 공지됐는데도 불구하고 2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에 3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시작 2시간전부터 문화원 앞에는 K-POP 팬들이 몰려 한때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영국에는 한국 노래에 빠진 10대, 20대들을 중심으로 ‘K-POP 팀’이라는 동호회가 2006년 1월 자생적으로 생겨나 6년째 클럽을 빌려 입장료를 받아가며 한국 음악을 런던에 소개하고 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오는 9월 세계적인 행사인 템스축제기간에 빅뱅과 2NE1 등이 참가하는 K-POP 콘서트를 개최하고 권위있는 공연장인 로열앨버트홀에서 공연을 추진키로 했다. 원용기 문화원장은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영국 팝시장에서 K-POP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행사를 정례화하고 한국 가수들이 영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