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 6% 인상 … 생활비 연 £1,500 추가 부담 나날이 오르는 식료품 가격 탓에 장보기가 두렵다.
영국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에 비해 일반 가정의 식료품 구입량은 2.2% 준데 비해 비용은 3% 늘었다. 가격이 최근까지 작년보다 5~6% 올랐기 때문이다. 일부 품목은 50% 이상 증가했다.
생활비 중 식품 비중이 높은 중산층 이하 가정은 지난해와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1,500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빈 킹 중앙은행 총재는 영국인의 생활수준이 ‘1920년대 이래 최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슈퍼마켓들이 식료품을 너무 비싸게 판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비교 사이트 Mysupermarket은 커피, 설탕 등 생필품 가격 급등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겨 영국 대형 슈퍼마켓들이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세인즈버리의 파스타는 지난해에 비해 33%, 바게트빵 25%, 맥비티 초코릿은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다의 포도 가격은 51% , 테스코의 식용유 값도 42% 뛰었다.
이에 대해 영국소매컨소시엄 the British Retail Consortium은 “슈퍼마켓들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 이라며 “영국의 식품 가격 수준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주장했다.
식료품 가격이 오름에 따라 소비자들은 구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품질이 낮은 물건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 소비자들이 비싼 유기농 보다 저렴한 일반 식품 구입을 늘이면서 유기농 수요가 2년 연속 줄었다. 영국 유기농 상품 심사 협회 Soil association에 따르면 2010년 매출이 전년대비 1억 파운드(5.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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