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산과학 및 부인학 대학(RCOG)이 의사들에게 내린 가이드라인 중에 임신한 여성이 유산이나 낙태를 하는 것이 출산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유산이나 낙태로 인해 우려되는 여성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여성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의학윤리단체와 종교단체들은 소름끼치는 이 논란의 가이드라인은 아직 입안 단계지만 여성에게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위험을 주는 “터무니없게 자유를 추구하는 의제”라며 비난했다. RCOG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낙태를 원하는 임산부들이 찾게 되는 의사나 간호사, 상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로부터 낙태에 대한 긍정적 얘기만 듣고 쉽게 낙태를 결정할 수 있다는 논란이 야기된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또낙태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애부분 정신적 문제 생기지 않거나 생기더라도 아주 짧은 기간에 그치지만 소수의 여성들만 긴 시간에 걸쳐 죄책감, 슬픔, 후회 등의 감정을 느낀다고 적고 있다. 이를 비난하는 단체들은 RCOG가 주장하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회(CMF) 의사 피터 선더스는 이들에게 임산부와 낙태의 관계를 육체적·심리학적으로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대답해 달라고 묻는 것은 마치 거대담배기업들에 담배가 인체에 유해한지 물어보는 것이나 맥도날드에 페스트푸드가 인체에 유해한지 묻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직 의사이자 세인트 마리대 의사윤리 강연자인 트레버 스태머스는 RCOG가 낙태로 인한 심리학적 문제 야기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COG가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그냥 무시한 것이며 이는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스태머스는 덧붙였다. 영국임신자문회 앤 퓨레디 사무총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정치적 안건도 아니고 여성들에게 낙태를 권장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대변했다. RCOG도 이번 가이드라인은 완성된 것이 아닌 입안 단계일 뿐 아직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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