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품 관련 업체 위생등급표시제 실시 … 인터넷에도 공개 예정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음식관련 사업장에 11월 30일부터 위생 등급 표시가 붙는다.
식당, 펍, 카페, 호텔, 주문배달 업체, 슈퍼마켓 등 음식과 식품을 다루는 모든 업소마다 5등급으로 나눠 밝은 녹색 바탕에 검은색 스티커를 붙이게 된다. 법적 강제성은 없으며 등급표시는 식품위생청 웹사이트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영국식품위생청 FSA The Food Standards Agency은 “음식 관련 사업장의 위생상태를 개선하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업소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매년 1백만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사망자도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FSA 관계자는 “낮은 등급의 업소는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겠지만 소비자들이 음식점 위생표시에 관심을 갖고 업주에게 스티커 여부를 묻는 경우가 늘어나면 식당 위생 개선에 상당한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위생 등급은 관할 구청의 환경·위생·건강 담당자가 업소를 직접 방문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매겨진다.
0등급은 ‘Urgent improvement necessary’ 상태, 1등급은 ‘Major improvement necessary’, 2등급은 ‘Improvement necessary’, 3등급은 ‘Satisfactory’, 4등급은 ‘Good’, 5등급은 ‘Very good’ 상태를 나타낸다.
FSA는 현재 발급기관에 따라 다른 등급표시(스마일, 별 표시, 서류형식 등)를 통합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고 12개월간 시험을 거쳐 강제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는 이와 별도로 ‘합격pass’, ‘불합격fail’ 표시를 업소마다 부여하고 있다.
FSA의 여론 조사 결과 소비자 86%는 가격이나 위치 보다 위생상태를 더욱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나 등급 표시제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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