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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교를 고를 때는 시설의 규모보다 학생 개개인에게 얼마나 신경쓰는 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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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둘러보세요! 자녀를 위해 가장 좋은 학교를 찾고 있다면 반드시 화장실loos, lavatories을 둘러보라고 영국의 교육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상당수 부모는 -특히 아빠들의 경우- 오픈 데이(학교 공개 설명회 날)에 평소보다 잘 꾸며진 컴퓨터실이나 스포츠 시설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정신을 뺏기는 수가 많다.
그러나 화장실이나 탈의실, 휴대품 보관실Clockrooms의 청결이나 정리정돈 상태는 개별적인 취향과 특성individual touches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학교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가르치고 원하는 기본 자세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좋은 식당인지 아닌 지를 가장 먼저 아는 방법과 똑같다고 설명하면 많은 사람이 웃지만 이는 확실한 방법이다”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학교가 조금 더 신경 써 화장실까지 청결하고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 자녀와 부모가 원하는 바로 ‘그것’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에서는 학교를 평가할 때 평가 단원(한국으로 말하면 장학관이나 장학사)들은 화장실을 반드시 둘러보도록 되어있다.
일부 학부모는 엉뚱한 이유 때문에 학교 선택을 잘못하기도 한다.
특히 아버지들은 △스포츠 시설의 종류와 크기 △성적에 따른 학교 순위표 △명문대학 입학한 졸업생 수 등 일부 특정 부분이나 분야에 집착 내지 편중해 선택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어머니들은 IT컴퓨터나 스포츠 시설에는 관심 없는 편이나 글짓기나 에세이의 수준 그리고 미술 음악 등 예술관련 전시물이나 성과물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즉 엄마들은 자녀들이 더 좋아하고 행복해 할 곳을 찾는 반면 아빠는 학업 성적을 최대한 올릴 곳을 찾는 경향이 높다. 아빠와 엄마의 견해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다는 것이다.
좋은 학교는 학생 개개인에 대해 신경 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학교가 크고 작은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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