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10살의 두 소년, 2살 유아 살해 8년 복역 후 새 신분으로 석방, 새 범죄 저질러
17년 전 두 살배기 유아를 잔혹하게 살해한 당시 열 살짜리 소년이 8년 복역후 새로운 신분으로 풀려났으나 현재 27살의 청년으로 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영국이 다시 들끓고 있다. 지난 1993년 당시 10살 소년들인 존 베너블스와 로버트 톰슨은 2살 유아를 납치한 뒤 어린이답지 않게 끔찍하게 살해해 세상을 경악시켰고 8년 복역 후 가석방된 이들 중 베너블스가 지난 3일 범죄 혐의로 재수감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베너블스는 아동 포르노와 관련된 ‘중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으나 법무부 측은 범죄 정보가 흘러나가게 되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베너블스와 톰슨은 지난 1993년 리버풀 쇼핑센터에서 두 살배기 제임스 벌거를 유인해 기찻길 옆으로 데리고 간 뒤 쇠몽둥이와 벽돌로 때리고 눈에 페인트를 붓는 등 끔찍한 고문을 가해 숨지게 했다. 그때 범죄로 두 사람은 영국에서 증오의 대명사가 됐다. 베너블스와 톰슨은 지난 2001년 새 이름이 부여되는 등 새로운 신분으로 풀려나게 되면서 찬반 의견 대립으로 영국을 둘로 갈라놓기도 했다. 30만명 이상은 8년 복역만으로는 너무 가볍다면서 탄원을 넣기도 했다. 피해자의 엄마인 데니스 퍼거스는 두 살인범이 범죄를 다시 저지를 경우 통보해주겠다는 약속을 당국이 어겼다며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잠도 잘 수 없고 먹을 수도 없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베네블스와 톰슨은 20세기 들어 살인혐의로 기소된 최연소자이자 범죄를 저질러 새로운 신분을 부여받은 4명 중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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