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국가시험에서 남학교 보다 여학교의 평균 성적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발표된 영국의 대학입학시험인 A레벨 시험의 학교별 순위에 따르면, 상위 50개 학교 가운데 여학교가 27개에 달한 반면 남학교는 14개에 불과해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성적이 높았다. 남녀 공학은 9개 학교로 집계됐다. 5과목 이상에서 C등급 이상을 받아 ‘기준 점수’를 통과한 비율도 남학생은 47.1%인데 반해 여학생들은 54.4%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함께 발표된 중등 학업성취도 평가(GCSE)에서는 5개 과목에서 모든 학생이 C 이상을 받은 학교는 118개였으며 이 가운데 여학교가 56개, 남학교가 25개, 남녀공학이 37개였다. A레벨 성적으로 학교별 순위를 매긴 결과 런던 세인트 폴 여학교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A레벨 상위 50위 학교 가운데 사립이 47곳인데 비해 공립은 3곳에 불과해 공립학교의 학력저하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공립학교 중에서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일부 그래머스쿨의 경우 사립에 비해 오히려 높은 대학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국 보건부는,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유명 사립학교생들이 주요 대학 입시를 휩쓸고, 이 대학들의 졸업생이 전문직 등 고급 일자리를 대부분 차지해 빈부격차가 사회격차로 이어지는 교육·사회구조를 개선할 방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영국에서는 11학년 때 GCSE를 보고 12, 13학년 때 대학 전공을 염두에 두고 관련 과목을 골라 공부한 뒤 A레벨을 치른다. 시험은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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