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 남성잡지 ‘디브렛츠’(Debrett’s)의 에티켓 전문가들이 신종플루 시즌에 맞는 크리스마스 예절법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몸이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 경우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인지도 모르는 만큼 모든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를 정중히 사양하고 혼자 집에 들어가 쉬라는 것이다.
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 악수를 청하기보다는 오히려 가볍게 키스를 하라고 권했다. 전문가들은 키스를 할 때에도 입술은 피하고 상대방의 뺨에 키스를 하며 이 과정에서도 상대방과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자제하고 필요한 경우 어깨나 팔 윗부분만 살짝 건드리라고 당부했다.
가장 위생적인 키스 방법은 상대방의 뺨에 내 뺨을 가볍게 갖다대는 것으로 이는 병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디브렛츠의 에티켓 전문가 조 브라이언트는 “뺨에 가볍게 하는 키스가 악수보다 훨씬 더 위생적이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손에는 수십억개의 병균이 묻어있기 때문에 서로 뺨을 맞대는 프랑스식 인사법이 가장 건강한 인사법”이라고 강조했다.
디브렛츠는 이 밖에도 키스를 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의사를 묻고 뺨을 갖다댈 때는 먼저 상대방의 오른편 뺨에 내 뺨을 갖다대고 인사 중에는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헝가리 보건당국은 어린이들과의 접촉이 많은 산타클로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전통적으로 12월25일 대신 6일에 아이들을 찾아오는 헝가리의 산타클로스들에게 아이들과 입을 맞추거나 악수를 하는 행위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주로 노년층으로 과체중이며 만성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산타클로스들은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미리 예방 백신을 맞으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