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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치맛바람 ‘젊은 엄마 저리가라’
코리안위클리  2009/09/16, 06:04:11   
교육·양육 매니저역, 손녀와 함께 학원수강
어려운 수업내용 설명


이덕순 할머니(67·가명)는 수요일마다 초등학교 6학년 손녀의 수학 학원 수업에 들어간다. 강의 내용을 적고 손녀가 문제 푸는 과정도 꼼꼼히 정리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수업 시간에 손녀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설명해주고 숙제도 함께 한다.
일요일에는 교회 할머니 모임도 빼먹지 않는다. 비슷한 또래의 손자·손녀를 키우는 할머니들끼리 영어·수학 등 과목마다 어떤 학원, 어느 강사가 나은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곧 중학교에 갈 손녀를 위해 정보를 많이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맞벌이하는 딸 대신에 갓난아기 때부터 손녀를 키워온 이 할머니는 자칭 ‘할머니 매니저’다. 손녀를 학원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영양을 따져 간식을 챙기는 것도 할머니의 일과다.
며느리나 딸을 대신해 손자·손녀를 키우는 할머니들의 ‘치맛바람’이 거세다. 젊은 엄마들 못지않게 사교육에 관심이 많고, 손자·손녀를 똑똑하게 키우려고 뒤늦게 자기 계발에도 열심이다. TV 틀어주고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이야기’로 등 쓰다듬고 잠 재워주던 옛날의 조부모상과는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손자·손녀를 학원 등 교육기관에 데리고 가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풍경이 됐다.

■ 학원스케줄 맞춰 이동…모임선 교재정보 나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센터에 따르면 아이를 수업에 데리고 오는 할머니는 전체 수강생의 30% 수준이라고 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죽전점은 20%, 본점은 10% 정도가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할아버지가 함께 문화센터를 찾은 경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아동복 매장의 60세 이상 결제 빈도가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며 “문화센터에 함께 온 할머니가 손자·손녀들 옷을 사거나, 바쁜 엄마들을 대신해 쇼핑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자·손녀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배움’을 선택하기도 한다. 서울 목동에 사는 김모 할머니(57)는 1월부터 서울의 한 노인대학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알파벳도 잘 몰랐던 김 할머니가 영어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것은 세살배기 손자 때문이다. 곧 유치원에 들어가서 영어 교육을 받게 될 손자에게 완벽하지는 않아도 기본적인 것은 가르치고 싶어서다.

■ 집에서 영어 가르치려 노인대학 등록해 ‘열공’

노인대학 영어교실에 나오는 할아버지·할머니들도 손자·손녀들과 영어 대화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요즘 모임에 나가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손자·손녀 교육이 화제”라며 “여기서 교재 정보를 귀띔받은 뒤 책을 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동에 사는 박정식씨(62)도 초등학교 5학년 손녀의 ‘가정교사’ 역할에 한창이다. 학교에서 사회봉사나 자연체험 과제가 나오면 손녀를 차에 태우고 양로원이나 교외로 나가는 것도 그의 몫이다.
할머니가 될 사람들을 겨냥한 육아 교실은 초만원이다. 분유제조사인 일동후디스가 지난 6월 주최한 할머니 교실에는 30명 정원에 60명이 몰려 절반을 추첨으로 걸러냈다. 업체 관계자는 “신세대 엄마들의 육아 방식을 배우려는 할머니들이 몰린 것”이라며 “호응이 좋아 11월에 다시 한번 교실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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