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던 영국인이 최근 잇따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금까지 17명으로 대부분 당뇨병이나 선천적인 신체장애 등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살 여아의 경우 지난 8일 독감 증세를 보여 처음 진료를 받은 뒤 이튿날 곧바로 사망했다.
영국 언론들은 의사가 당초 편도선염으로 잘못 진단했으며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1차 진료기관(GP) 의사인 64세의 마이클 데이도 평소 건강한 체질이었으나 지난 11일 갑자기 숨졌다.
이들 모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앞서 10일 숨진 1명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부모들에게 너무 놀라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1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확인됐으나 실제로는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앤디 버넘 보건장관은 “많은 어린이가 신종플루를 겪은 뒤 완전히 회복됐다”며 “부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으며 백신은 다음달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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