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침체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오래된 차량을 폐차한뒤 새차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9년이상된 차량이며, 액수는 2천파운드(한화 약 400만원)이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3월 영국의 자동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비슷한 신차 보조금 정책을 도입한 독일에서는 3월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감원과 생산량 감축 등 긴축경영을 펴고 있는 영국 자동차업계는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기만을 고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을 놓고 피터 만델슨 기업장관과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만델슨 장관은 오는 22일 예산안을 발표할 때 신차구입 보조금 지급안이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달링 장관은 재원 문제를 우려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이 마찰을 빚고있다는 보도를 부인한뒤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검토하고 있는 여러가지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