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내년도 실업자 수가 3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상공회의소(BCC)는 7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조업 분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수출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올 1/4분기 영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0.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지만 내년도 3/4분기에는 3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내년도 총선에서 실업률과 싸우게 될 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실업률은 특히 경기의 변동이 뒤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도 총선을 전후해 실업률이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 문제가 총선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가디언은 분석했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BCC 사무총장은 “그나마 서비스 부문에서는 경기 침체 정도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파르게 치솟는 실업률을 잡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푸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