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성 내무장관인 재키 스미스가 성인용 유료 케이블 TV 시청료까지 세비(의원 활동비)로 청구해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스미스 장관은 “인터넷과 TV 결합 상품을 이용했는데 인터넷 사용 요금을 청구하면서 ‘실수로’ 성인영화 2편 시청료도 함께 청구했다”고 29일 시인했다.
앞서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스미스 장관이 지난해 6월 청구한 세비 가운데 67파운드 영수증에 1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한 성인물 2편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성인물은 한편에 5파운드씩이며 지난해 4월 6,8일 이틀간 시청한 것으로 돼 있다.
스미스 장관은 또 성인물은 아니지만 3.75 파운드 짜리 ‘오션스 13’와 ‘서핑업’ 시청료도 청구했다.
남편과 함께 사는 스미스 장관은 해당 성인물을 시청할 때 집에 없었고 이번 문제와 관련해 사임할 뜻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BBC는 보도했다.
언론보도를 접한 뒤 스미스 장관은 매우 화를 냈으며 충격을 받았다고 측근은 전했다.
문제가 커지자 스미스 장관의 의회 보좌관이자 남편인 리처드 팀니는 “아내를 당혹스럽게 만든 데 대해 유감스럽다. 왜 국민이 분노하고 불쾌해 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또 “세비로 청구한 금액은 성인물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며 “해당 금액은 반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장관은 현재 영국 공직생활규범위원회로부터 주택 수당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다.
런던 중심부에서 지역구가 떨어져 있는 의원들은 업무상 집을 떠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 해에 2만4천파운드의 주택 수당을 지급받는데 스미스 장관은 런던에 있는 여동생의 집에 주로 머물면서 주택 수당을 챙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