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생활 침해 논란 빚자 화면 수백장 삭제성인용품점에서 나오는 남자, 토하는 남자, 길거리에서 오줌 누는 행인, 남의 집에 돌을 던지는 어린이….
구글이 360도 회전하는 특수 카메라로 찍은 생생한 길거리 모습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영국에서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사생활 침해 비판을 받고 사진 여러장을 삭제했다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구글은 얼굴 사진과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흐리게 처리해 식별이 안 되도록 했다.
하지만 공개되면 곤란한 모습들이 많았다. 구글은 영국 전역의 25개 도시에서 지난 1년 동안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지난 19일 영국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은 2007년 미국에서 첫 스트리트 뷰를 공개한 뒤, 현재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프랑스 등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수백만장의 사진 중 삭제한 사진이 애초 예상보다는 많지 않았다”며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한 사진은 모두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구글이 수백장은 삭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발이 잇따르고 있지만, 구글은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구글은 “스트리트 뷰로 볼 수 있는 사진은 대중들이 길거리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장면들”이라며 “사생활 침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