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기존에 확인된 피해 여성 7명 외에 추가로 1명을 더 살해, 모두 8명을 살해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또 한번 충격을 던지고 있다.
특히 강의 범행무대가 지금까지 알려진 수도권을 벗어나 강원도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전국을 연쇄살인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7일 강호순으로부터 7명의 부녀자 외에 2006년 9월 7일 오전 7시50분께 강원도 정선에서 출근하던 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씨를 납치해 같은 날 오후 7시께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범행시기는 2005년 10월 30일 안산 장모집 화재발생 시점과 지금까지 첫번째 범행으로 알려진 2006년 12월 14일 배모(당시 45세) 씨 살해 시점 사이로, 넷째 부인이 숨진 뒤 방황했다던 시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이 이 시기에 “강원도 정선과 태백 인근 지역을 양봉하러 자주 다녔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아내를 잃고 충격으로 방황했다”는 강의 기존 진술을 더 이상 믿기 어렵게 됐다.
지금까지 강은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2년 사이에 경기 서남부에서 부녀자 7명을 납치 또는 유인해 살해한 다음 암매장했다고 진술했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