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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군인교육 1년 학비만 1억원
코리안위클리  2008/11/26, 23:51:55   
▲ 영국 합참 국방아카데미 전경
영국 합참 국방 아카데미 견학 방문기
세계 최고수준 국방아카데미… 장성진급 유력 학생 많아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다. 햇빛도 조금 났으나 서쪽으로 갈수록 간간히 진눈깨비, 가랑비까지 내려 스산한 느낌을 받았다.
뉴몰든에서 딱 100마일(160km) 떨어진 영국합참국방아카데미JSCSC·Joint Services Command and Staff College는 M4 Swindon 출구 15번에서 20분 거리였다. 토요일(22일)이라 전혀 막힘 없이 2시간 만에 도착했다.
영국 육해공군 현역 장교와 국방부 직원, 안보관련부서 직원은 물론 한국을 포함 전세계 현역 장교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관련자들을 교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아카데미 JSCSC 정문을 찾았다. 기관총을 든 얼룩 무늬 전투복의 현역 군인이 통제하고 있어 기분이 묘했다.
이 학교는 Greenwich에 있던 100년 전통의 해군대학, Camberley의 육군대학, Bracknell의 공군대학과 합참국방대학Joint Services Defence College을 합쳐 1994년 만든 종합국방 교육기관을 영국 국방부가 3년 동안 조사·연구후 1997년 탄생시킨 종합아카데미이다.
경비절감·교육효율·작전 및 공조체제·인력배치 통제 합리화·단일화 등을 위해 통폐합해 탄생했다.
24일 전세계 61개국에서 선발한 250명 엘리트 현역 소령이나 중령의 1년 과정 학생들이 오픈데이 행사를 가졌다. 영국 현역이 절반 정도로 학생 구성이 잘 짜여져 있는 셈이다.
각국의 음식, 안내책자, 토산물, 기념품들을 좌판stall에 놓고 방문객들에게 홍보하는 날이다. 미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은 3~7명씩 교육을 받고 있어 본관 전시장에 야전텐트까지 치기도 했으며 좌판도 크고 넓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나라에 따라 2~3명을 파견하는 곳도 있었다.
한국을 대표해 혼자 와 있는 이한동 해군 소령을 찾아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부스에는 부인과 자녀 2명도 한복 차림으로 손님 맞이에 정신 없었다.
“영어도 딸리는데다(?) 공부양도 많아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고 엄살을 피웠다.
이 소령은 국제정치·지역분쟁·군사력증강·효율관리·합동작전 기획·실무 등 전반적인 내용을 영어로 배운다고 했다.
JSCSC 사령관 혹은 교장Commandant은 영국 육·해·공군 소장이 돌아가면서 맡듯 이곳에 파견 나오는 대한민국 엘리트 (경쟁을 뚫고 선발되기 때문) 소령, 중령 역시 육·해·공군이 3년마다 1명씩 보낸다. 즉 매년 한명씩 한국 영관급 장교가 나올 수 있으나 각 군의 교육비 예산에 따라 이곳 파견 교육을 포기하는 해도 있다고 한다.
1년 학비(수업료)만 £45,000이라고 하니 주당 £1,000로 엄청난 돈이다.

61개국 영관급 장교 교육

한국 부스에서 유도선수 혹은 역도 선수 비슷한 키 크고 덩치 큰 남자와 가족을 만났다. 전광호 정치학 박사이며 런던 King’s College 교수로 JSCSC에서 대학원 과정을 가르친다고 했다. 전공분야는 특수 전술·안보·보안 등으로 벨지움에서 10년 정도 유학하면서 학위 딴 후 King’s College에 공채로 교수요원이 됐고 학부와 박사과정은 런던으로 통근하면서 지도한다고 했다.
King’s College는 전쟁·전투·전술역사 관련 학문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방대한 자료와 저술을 자랑하며 한국전(6.25전쟁)과 이순신 연구에 있어서도 굉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년에 2~3번 한국에 가는데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를 겸하고 있다고 했다. 전 교수는 영국 2곳과 한국 총 3곳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는 셈이다.
그는 친절하게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본관 건물과 강의실을 안내하면서 연구실까지 보여줬다. 10년 전에 군사교육 목적으로 지은purpose built building본관은 아주 특이한 구조로 현관은 아주 넓고 70~80개 국기를 걸려 있었다. 보통 건물이 직사각형인데 이 건물은 수백면체로 그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는 독창적인 설계였다.
JSCSC에는 장군 과정, 소·중령 과정, 대위 과정 등 3과정이 주를 이루는데 모든 학생들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오는 고급 인력이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그 나라 각 군에서 우수한 근무 성적은 물론이고 고급 지휘관이나 장성진급이 유력한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부스에서 열심히 물을 끓이며 컵라면을 준비하며 이 소령 부부를 돕는 젊은 남녀 한 쌍이 있길래 ‘조수’인 줄 알았다.
명함을 받고 보니 항공우주학·무인항공시스템을 연구하는 김승균 박사 부부였다. 국방분야 기술 및 연구로 이름 높은 크랜필드Cranfield 대학 소속으로 JSCSC와 함께 시설을 쓰는 국방대학원Defence Academy에 파견 나온 전문 연구원이라 했다.
부인은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 근무했으며 영국에서 박사 과정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재수생 내지 학생 커플로 보았는데 완전히 잘못 짚은 셈이다.
주영대사관에 근무중인 국방무관 이진규 대령이 자주 강조해 말하던 “영국 국방부와 군대를 눈여겨보면 산학협동 내지 민·관 혹은 민간·군인의 협조 체제가 조직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 즉 우수한 시스템이 영국에서 작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대목이 생각났다.
재영한인이면 다 알듯이 “영국 어느 구석을 가도 한국인은 존재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영국 방방곳곳에 실력파 인사들이 박혀 있다는 말이 과장된 것만은 아닌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Swindon의 명물인 기차제조공장을 개조한 대형 아울렛에 들려 쇼핑까지 하는 즐거움으로 보람차고 알찬 하루였다.

위치 : Watchfield, Oxfordshire, UK
         M4 15번 출구에서 Oxford 방향 20분.
         뉴몰든에서 100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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