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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영화니까 그저 재미있게 봐 주세요”
코리안위클리  2008/11/13, 00:18:40   
▲ 런던필름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영국의 찾은 김지운 감독은 스케일 큰 영화 ‘놈놈놈’을 통해 한국 영화가 세계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치 웨스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감독 인터뷰

런던과 리버풀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 ‘코리안필름 2008’에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런던을 방문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을 6일 만났다. 김 감독은 데뷔 이후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놈놈놈’ 까지 다양한 장르의 장편 영화 다섯 편을 선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며 가진 30여분의 짤막한 인터뷰 동안 김 감독의 진지한 답변은 그가 가진 영화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을 보여줬다.

“서부극은 제게 오랜 영화적 꿈이었습니다. 한국도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웨스턴 영화로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런던필름페스티벌에서도 상영된 ‘놈놈놈’은 어떤 작품인가요.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을 그린 작품입니다. 현상금 사냥꾼 ‘좋은 놈’ 박도원(정우성), 마적단 두목 ‘나쁜 놈’ 박창이(이병헌), 잡초 같은 생명력을 지닌 열차털이범 ‘이상한 놈’ 윤태구(송강호). 이들이 서로의 정체를 모른채 비밀 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대륙을 누비는 추격전이 펼쳐지고 결국 모두 실패한다는 내용입니다. ‘놈놈놈’은 이제까지 한국영화가 보여 주지 못했던 규모와 스케일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오프닝의 기차 습격 장면과 정우성의 밧줄을 타고 벌이는 중반의 공중 총격전, 마지막의 대평원 질주 신은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판 서부 영화는 생소한 장르가 아닌가요. 관객들이 어떤 관점으로 이 영화를 봐야 할까요.
“서부극은 저의 오랜 꿈이었어요. 60~70년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소위 ‘만주웨스턴’이 있었죠. 특히 30년대 만주 벌판을 무대로 한 ‘쇠사슬을 끊어라’라는 영화를 보고 ‘우리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놈놈놈’은 역사적 격변기를 살았던 멋진 남자들의 무용담입니다. 그렇다고 역사적 배경만 생각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오락 영화니까 그저 재미있게 봐 줬으면 좋겠어요.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볼 때 너무 스토리에 집착하고 스토리가 만족되어야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그 영화가 가진 특색에 관점을 두고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영화는 그런 점에서 새로운 시도와 화법 등을 느끼며 그냥 즐기는 영화로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한국 영화가 낯선 영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떻게 예상하는지요.
“영화를 만들 때 외국시장을 겨냥해 만들지 않아서 특별히 예상해 본 것은 없어요. 하지만 이미 칸과 토론토, 하와이를 거쳐 영국에 왔는데 그들의 영화 평을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서양 관객들은 영화를 볼 때 스토리보다는 영화 자체의 스타일이나 리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놈놈놈’은 서양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웨스턴 장르고 흥미로운 볼거리로 장식된 영화라서 어느 정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달에 끝난 런던 필름페스티벌BFI에도 초청되어 상영됐는데 성과가 어땠는지요.
“영국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전에도 제 영화가 영국에 상영되었었고, 최근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도 상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영작인 ‘올드보이’나 이번에 상영되는 ‘밀양’ 등은 작고 단단한(스케일이 작고 스토리가 충실한) 영화들이었어요. 그에 비해 ‘놈놈놈’은 스케일이 크고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구요. 이런 다양한 영화들이 서로의 다른 역할을 맡아 영국에 소개되어 한국영화의 힘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다고 봅니다”

헐리우드에서 연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영화를 계획중인가요.
“‘놈놈놈’이라는 스케일 큰 영화를 만들고 나니 현재 헐리우드에서 제의 하는 프로젝트들이 한국 보다 많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는 1971년 작인 프랑스 느와르 영화 ‘막스와 고철장수Max et les Ferrailleurs’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제의가 가장 가까운 프로젝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스토리가 살아있는 작고 단단한 작품을 하나 더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오늘 비내리고 찌푸린 전형적인 영국 날씨인데요. 영국을 찾은 인상은 어떤지요.
“8년 전에 영화 ‘조용한 가족’을 홍보하기 위해 처음 방문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그때보다는 공사하는 곳도 많고 훨씬 활기차 보여 좋네요. 당시에는 너무 조용했었는데….특히 내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 맛이 좋아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때는 정말 맛이 없었거든요”

영화 ‘세븐데이즈’와 함께 ‘놈놈놈’을 수입한 영국의 영화 배급사 아이콘은 1월경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 전역의 극장 15~20여 곳에서 ‘놈놈놈’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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