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식품 판매량이 20여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4일 영국 통계청(ONS) 자료를 인용한 가디언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식품점들의 매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가량 떨어졌다. 집계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 8~9월 전체 소매 판매량도 0.4% 감소해 2006년 2월 이후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 지난해 소매 판매가 1.8% 상승했던 것과 비교할 때 뚜렷한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 판매의 하락폭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었지만 아직 최악의 상태가 온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비키 레드우드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집값 하락, 신용 조건 강화, 실업률 급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지출이 내년에는 1.5% 정도로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 하원, 인간-동물 교잡배아 허용 법안 가결
영국에서 동물의 난자에 사람의 유전자를 주입하는 교잡 배아의 제작이 영국 하원의 관련 법안 가결에 따라 정식으로 허용됐다. 영국 하원은 22일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355, 반대 129로 이런 내용이 담긴 ‘인간 생식과 배아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1990년 제정된 배아 관련법을 약 20년만에 개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영국 정부는 교잡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같은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 왔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교잡 배아 제작과 연구를 허용하면 인간 유전자 조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굽히지 않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만들어진 교잡 배아는 연구 목적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으며 14일 이전에 폐기처분돼야 한다. 한편 이번 법안 통과로 일정한 생체 조직상의 특성을 가진 아기를 낳기 위해 배아를 판별하는 행위가 허용됐으며, 레즈비언 커플이 시험관수정(IVF)을 통한 출산을 시도할 때 병원측에서 태어날 아기의 아버지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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