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총리 오명씨 내정, 통일 정세현 유임…내각 인선 26일 발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교육부총리에 오 명 아주대총장을 내정하고 통일부 장관에 정세현 현 장관을 유임시키는 등 새 정부 내각인선 작업을 사실상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고 건 국무총리 지명자의 국회 인준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고총리의 제청절차를 거쳐 26일 조각 명단을 발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장과 감사원장 등의 인선은 별도로 발표되며 공정위원장이나 금감위원장 등은 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은 김화중(여)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으며 한명숙 여성부 장관은 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부 장관에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내정 단계이고 국방장관은 조영길 전 합참의장, 국무조정실장은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이 유력하다.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고지명자가 추천한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이 오영교 KOTRA 사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건설교통부 장관은 추병직 현 차관이 유력하다.
환경부 장관에는 민주당 이만의 현 차관과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과기부 장관은 홍창선 KAIST 원장과 황우석 서울농대 교수가 복수로 추천됐고, 정보통신부 장관은 안문석 고려대 교수와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이 접전을 펼치고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허성관 인수위원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제부총리는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외교통상부 장관에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 법무장관 강금실 민변 부회장, 행정자치부 장관 김두관 전 남해군수, 문화관광부 장관에 영화감독인 이창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내정됐다.
노대통령은 각료 인선 기준으로 ▲외치는 안정, 내치는 개혁 ▲구시대 인물보다는 새로운 인물 ▲여성 배려라는 컨셉으로 큰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노대통령는 23일 신설된 대통령정책실장(장관급)에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이정우(53) 경북대 교수를,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에 라종일(63) 주영국대사를 내정하는 등 대통령비서실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청와대는 문희상 비서실장과 이정책실장, 라국가안보보좌관의 3각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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