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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빠진 대통령 취임식은 ‘외교 코미디’
코리안위클리  2008/03/19, 22:58:35   
유럽 없는 글로벌 외교 주창은 아이러니 … MB 지지율 취임 보름만에 30%대로 곤두박질

취임 보름만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견제론’이 50% 후반으로 급증하고 있다.
11일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달 전 조사(2.10~12일)때의 50.2%보다 10.3%포인트 떨어진 39.9%로 조사됐다.
반면 ‘18대 총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균형을 이룰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은 한달 전보다 5.8%포인트 오른 57.3%로 나왔다.
새 정부에 대한 낮은 지지율은 ‘고.소.영’, ‘강.부.자’식의 일부 파렴치한 고위 공무원 임명파동과 계파를 우선한 철새 후보의 총선 공천파동 등 국내의 시행착오적인 정책이 반영된 듯 하지만 한편으론 글로벌 경제와 외교를 기치로 내세운 MB최초의 취임식 외교를 바라본 내외 국민의 예리한 관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외교 현장의 한 예를 보기로 하자.
조윤제 전 주영대사는 한영간의 시차까지 고려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와 정확하게 맞춰 2월25일 이임하여 26일 히스로 공항을 떠나 귀국했다.
이렇게 3월이 오기 전에 급하게 현직을 떠난 것은 자칫 며칠만 지체하면 이임후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복직하는 시기를 놓쳐 한 학기를 ‘무직상태’로 지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수강신청조정 등 학사일정에도 쫓긴 것으로 보인다는 세간의 추측에 할 말이 있는가.
한편 신임 주영대사는 4월쯤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 전 대사 본인은 개인 사정과  내세울 규정 등 할 말이 있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를 끝으로 설마 영국과의 외교도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명색이 일국의 외교책임자로서 쉬쉬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황급한 출발 방식은 마치 ‘007 첩보 작전’이나 ‘야반도주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전 대사의 급박한 이임 귀국은 대유럽 외교의 최일선 거점인 런던에서 발생한 한국 외교의 ‘무책임한’ 현실의 하나가 아닐까.
정권 이전의 공백기일수록 공무원은 대리자에게 임무를 맡기기보다 책임지고 제자리를 지켜야 하지 않았을까.
또 다른 사례는 대통령 취임식 장에서 벌어졌다.
‘글로벌 외교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연합 국가들의 축하사절이 참석하지 않았다.
외국 정부대표 17명이 왔지만 유럽에선 국가정상은 고사하고 고위 인사를 보낸 국가도 없었다. 유일하게 참석한 프랑스의 필리프 세갱 회계감사원장은 사회당 소속으로 지난 정부 사람이다. 전직 정상을 비롯한 특별참석인사 65명 가운데도 유럽에서 온 VIP는 보이지 않았다. 취임식 당일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청와대에서 계속된 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과 접견에도 유럽 측 인사는 한 사람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유럽 없는 ‘글로벌 외교’를 주창했다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유럽이 한국에게 어떤 상대인가. EU(유럽연합)는 세계 최대 시장이자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무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2개국(영국, 프랑스), 그리고 G8의 절반(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이 유럽 국가다. (동아닷컴)
지구상에서 유럽 없는 ‘글로벌 외교라니’ 외교 코미디의 한 편이라 할 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동안 그렇게도 국민에게 미운짓만 골라하던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현실은 국민의 기대를 져버린 MB정부의 졸열한 출발 앞에서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의 인터넷 기술 보급으로 전국민의 의사 소통은 국내·외,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넘어 모든 사건발생과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유럽 국민과 정부들은 물론 유럽에 살고 있는 한국민의 거대한 실망을 MB정부는 어떻게 보상하고 회복하려는가.
유럽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여론에 대한 영향력도 다른 지역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유럽에 대한 ‘행동’도 보여야 한다. 한국 외교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 4강만 고려한 ‘옛 사고방식’에 갇혀 유럽 빠진 외교의 ‘촌스런’ 집착만 계속 보이려 하는가.  
빙산의 일각처럼 여기저기서 튕겨나오는 MB정권의 실수(?)의 징조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취임식과 연결된 외교회담에서 유럽국가를 홀대하는 거시적 세계관의 결여로 인해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의 홀대를 받아온 국민들이 또 다시 새 정부를 외면하게 만들 수도 있다.
MB정권은 경제 발전을 기대하며 지지해 온 수많은 국민들의 참 뜻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실용주의’이기도 함을 더 늦기전에 명심 또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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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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