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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재영 한인사회
코리안위클리  2008/01/10, 02:03:35   
한인사회 위상 추락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역사 앞에 두렵지 않은 자가 어디 있으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를 살고 있는 재영 한인들의 모습은 역사의 준엄함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군상들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
지난 해 한인회장 부정선거로 촉발된 재영 한인사회의 암울한 모습들은 한 시대를 공유하고있는 많은 선량한 사람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했다. 안으로부터 곪아 온 총체적 부조리들이 한인회장 선거라는 화산을 통해 한꺼번에 분출된 것이다.
우리들의 공유하고 있는 많은 선량한 사람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했다. 안으로부터 곪아 온 총체적 부조리들이 한인회장 선거라는 화산을 통해 한꺼번에 분출된 것이다.
우리들의 무관심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무사할 수 있다’는 강심장의 파렴치범들을 키워왔으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해외 한인사회에서 모범사례로 표창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 영국 한인사회가 몇몇 상식을 왜곡하는 무리들로 인해 힘들여 쌓아놓은 위상에 먹칠을 한 작금의 상황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을 할 수 없는 통탄 할 수준이다.
영국 내 소수민족 공동체중에서도 한국인의 성실함과 준법의식은 타의 모범이 되어왔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영국 경찰들의 철통 같은 비호 속에 치러진 재영한인 총회는 재영 한인들의 치부를 유감없이 보여준, 있어서는 안될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이제는 영국인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소수 민족들에게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민족이라는 비아냥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재영 한인사회의 추락한 위상에 대한 책임을 과연 누가 질 것인가? 그 피해는 침묵하는 대다수 선량한 한인들에게 돌아올 것이 명약관화 함에도 어느 누구 하나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비는 자가 없으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 문제들이 단순히 상식 밖의 언행을 서슴지 않은 석일수 전임 한인회장과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 준 부정관련자들만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책임소재를 한편에만 떠넘기는 것일 수 있다.
작금의 재영 한인의 현주소를 설정한 책임에 대해 우리 모두의 각성과 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존경심과 두려움이 없는 자를 리더로 세우는 것도 문제이지만 지도자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해도 누구 하나 막아서지 못한 책임 또한 그 구성원들이 져야 마땅할 것이다. 스스로 문제해결을 포기하고 영국 법정 호소를 자랑삼아 떠드는 무리들과 영국 경찰들까지 거리낌없이 동원하는 그들의 파렴치함은 준엄한 역사의 심판에서 빠질 수 없는 한인사회의 흉터로 남게 되었다.

석일수 전회장의 취임 이후 끊임없이 남발되었던 고소, 고발이라는 어휘가 그의 재임기간 동안의 한인사회의 역사를 상징하는 단어가 될 듯도 하다. 언제부터 이 땅에서 고소, 고발을 엄포와 위협용으로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이 단어를 들먹인 자들에 대한 한인사회의 준엄한 심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문제 해결에 대한 자정능력도 없으면서 외국살이를 한다는 것은 좁은 수영장조차 횡단 할 실력도 없이 망망대해를 건너려는 것과 같다. 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풀뿌리라고 한다면 현 한인사회의 자치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꼴이니 한인사회의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침묵과 무관심은 민주사회 미덕 아니다

한인회의 자치적인 운영에 대해 가능한 언급을 자제해오던 대사관조차 현 상황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재영 한인들은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그러나 재영 한인사회에 쏟아지는 비난을 재영 한인들이 골고루 나누라는 것은 불합리한 주문이다. 비난 받아 마땅한 자들에게 그 책임을 묻고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한인회장 선거의 출마 당사자였던 필자 또한 책임이 있다면 화살을 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음을 밝힌다.

어찌 보면 일부 언론 혹은 인쇄매체가 또한 한인사회의 분열을 유발한 촉매제로 작용한 부분도 적지 않다. 개인 감정을 언론사라는 무기를 이용해 여론을 자의적으로 호도해온 까닭에 대다수 한인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석일수 전 회장이 신문 발행을 방해한 사실에 대해서도 한인들이 무감각할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인회장의 개인 감정의 토사물로 도배된 한인회보를 보는 것 또한 재영 한인들에게는 고역이었다. 재영 한인언론사들이 언론 본연의 자세를 조금이나마 견지하고 있었다면 신문발행 중지를 시도한 것에 상당수 한인들이 발벗고 대항했음에 틀림없다.
열악한 환경에서 무가지로 운영하며 한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들 노고를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언론 본연의 빛과 소금 역할을 최소한도의 담보로 당면 문제해결을 위한 한 축을 담당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 재영 한인 매체들에게 무리인가.

이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해당자 모두가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고 그에 따른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책임을 회피하려 또 다른 거짓과 분열을 획책한다면 이제 대다수 한인사회 구성원들의 도덕적 돌팔매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변명으로 일관하는 용서를 구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자신의 죄를 온전히 자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유사이래 정당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려 한 자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과 몰락을 역사는 냉철히 기록하고 있다. 이제 재영 한인사회에도 그러한 추상 같은 역사가 낱낱이 기록되고 평가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란 참여 없이는 꾸려나갈 수 없다. 역사에서 보여주는 민주주의를 위협한 무리들의 공통점은 누구보다 결속력과 추진력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4만의 재영 한인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세력들을 제어할 수단은 참여밖에 없다. 민주사회에서는 침묵이 능사가 아니며 무관심이 미덕이 아니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침묵과 무관심은 민주사회를 위협한 세력에 동조한 것이라는 것을 역사는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12간지의 첫 출발인 쥐띠해(戊子年)를 맞아 쥐띠가 상징하는 귀(貴)함이 재영 한인사회에 회복되기를 기원해본다.




김 지 호
재영 한인상공인 협의회장



※ 이 글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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