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점 박영근 씨 ‘부재자 부정투표, 결과 불복’
한인회장에 조태현 씨가 당선됐다.
24일 뉴몰든 한인회관에서 있은 한인회장 선거 투표 결과 조후보가 53표를 얻어 박영근 후보(46표)와 김지호 후보(28표)를 제치고 2년 임기의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당락은 부재자 투표에서 갈렸다. 현장투표에서 박영근 후보가 42표를 얻어 41표를 얻은 조태현 후보를 한 표 차이로 앞서면서 당선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 김지호 후보는 26표 득표에 그쳤다.
이어진 부재자 개표에서 역전극이 벌어졌다. 조 후보가 12표를 추가해 총 53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박 후보는 4표, 김 후보는 2표를 받았다.
조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경선을 치룬 두 후보를 존경한다. 비록 부재자 투표를 둘러싼 이견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하나이다. 나 자신도 허물이 있고 부족하나 한인회 발전과 단결을 통해 새로운 한인 역사를 써나가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 도움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개표식에는 차기 한인회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찾은 유권자들과 각 후보 지지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총 153명 가운데 투표장을 찾아 직접 투표한 111명(무효 2표)과 부재자 투표로 접수된 24표(무효 6표)를 포함한 135명이 참가해 88%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 부재자 투표 논란
박후보측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웅)의 부정 개입을 주장해 개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박후보는 선거초반부터 부재자 투표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박후보 측은 “선관위에서 주재회사로 발송한 투표용지 중 일부가 회사가 아닌 제 3자에 의해 조작됐다”며 “선관위에서 특정후보를 밀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부재자 투표 제도가 본인 확인이 어려워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등기우편을 통한 투표용지 발송과 접수 절차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후보 측은 “부재자 투표에서 부정이 확인된 이상 투표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 무효화 해야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1-29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