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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2.업주와 알바생 입장차이
코리안위클리  2006/10/26, 03:46:46   
<특별연재기획>-한인식당 유학생아르바이트 현주소

본지 엄미연·이윤경 인턴기자가 지난 8월부터 2달여 동안 한인식당의 아르바이트 현실과 임금에 대해 취재했다. 발로 뛰며 만든 이 기사는 총 3회에 걸쳐 임금, 근무환경, 업주와 학생들의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담을 예정이다.

퇴근시간 지켜달라 <-> 애착갖고 근무해줘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8명은 ‘업주의 일방적인 생각’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출·퇴근, 근무시간, 업무분야 등 식당 사정에만 맞추어 움직여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출근은 ‘일찍’퇴근은 ‘늦게’
시내 식당에서 일하는 C군은 제시간에 일을 마친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정해진 시간보다 항상 20~30분 정도 늦게 퇴근해요. 손님이 몰리는 날엔 더 오래 일하는 경우도 있어요”
외국인 운영 샌드위치가게에서 일하다 한인식당으로 옮겼다는 그는‘예측 불가능한 수시 연장근무’가 외국 업체와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샌드위치가게에서 일할 땐 손님 아무리 많아도 교대자가 오면 손 놓고 퇴근했어요”
반면 출근은 15~30분 일찍 하는 것이 식당마다 공통된 현실이다. 유니폼 갈아입고 식사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ㄷ식당의 D양도 비슷한 경우다. 뉴몰든에 사는 그는 ‘일손이 부족하다며 갑자기 시내식당까지 나와 달라고 주인이 부탁할 때’ 가장 난감하다고 했다. 그러나 손님이 없어 예정보다 일찍 퇴근할 때는 근무시간에서 그만큼 줄인 후 임금을 받았다.
E양은 “주인이 다른 직원을 구할 때까지 주 6일 7시간씩 일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2명의 몫을 하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 외에도 아르바이트생들은 업주의‘잔소리’‘언어폭력’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식사시간 반찬 하나에 인색한 주인에게 섭섭하다’는 의견을 내비추었다.



단기근무 악순환, 책임감은 어디?
3개월, 길어야 5~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생이 ‘머물다’ 가는 풍토 속에서 일손 부족은 업주들의 심각한 고민거리다. 1년 정도 학생비자로 영국에 오는 ‘어학연수생’ 가운데 생활비 혹은 여행경비를 벌기위해 단기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업주들은 원인을 지적했다.
뉴몰든 ㄹ식당 업주는 “유학생들이 정착 초기 영어실력 부족으로 한인식당에서 일하지만 곧 외국업체로 옮기는 사례도 많이 봤다. (일을)시킬 만하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며 한숨을 쉬었다.

ㅁ식당 업주도 단기근무 및 떠돌이 근무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입을 열었다. “수시로 직원이 바뀌면 우리입장에서도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은 일에 대한 애착도 부족하고 수동적으로 근무하는데 그친다”고 악순환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급 보증금’이라는 개념도 생겨났다. 업주에게 사전공지 없이 갑자기 일을 안나오는 ‘책임감 없는’ 학생들 때문에 1~2주 급여를 ‘보증금’이라는 명목으로 맡아두었다가 일을 그만둘 때 지급하는 비정상적인 방안까지 도입된 것이다. 한 업주는 1달 째 일하던 직원으로부터 “내일부터 여행을 떠나니 더 이상 일 못나가겠다”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관심, 공감대 넓혀 ‘상부상조’
업주 및 아르바이트생 간의 공생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 한인식당도 있었다. ㅂ식당은 직원들끼리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고 했다. 주인은 “직원들의 가족사항 및 어려운 사정에 귀를 기울인다거나 생일을 챙기는 등 관심과 공감대를 넓혀간다”고 말했다. 여직원들에게는 생리기간을 배려해 근무시간을 조정하기도 한다며 그런 탓인지 장기 근무자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시내 ㅅ식당의 F군은 “일은 힘들지만 ‘밥 한 끼라도 더 먹고 가라’는 주인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인간적인 대우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ㅇ식당 업주는 “유학시절 종업원으로 착실히 일했던 한 직원이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공해 손님으로 찾아오고 있다”며 끈끈한 인연을 자랑했다. 그는 또 “몇 년 전 한국으로 돌아갔던 옛 직원이 신혼여행으로 영국에 왔다며 식당에 들렀는데 어찌나 고맙고 반갑던지...” 라며 당시의 감격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들은 나름대로 상부상조하며 오늘도 영국 땅에서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인턴기자  엄미연,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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