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도박중독자 300만명…주부들이 위험하다
코리안위클리  2006/09/07, 01:29:27   
남편 회사가면 오락실로 ‘출근’
심심해서… 우울해서… 가볍게 시작, 나중엔 카드빚·곗돈 들고 원정다녀


‘도박 게이트’는 평범한 사람들을 파멸시켰다. 골목마다 합법의 간판을 달고 등장한 성인오락실. 산뜻한 외관에 화려한 애니메이션 장식은 보통사람을 유혹했다. 남편을 출근시킨 주부, 한 잔 걸친 샐러리맨, 독서실에 다니는 학생들이 호기심에 문을 열었고, 빠른 속도로 망가졌다. 도박중독자 수 300여만명(국가정보원 보고서). 18세 이상 성인 10명 중 한 명꼴이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도박기계를 주택가 골목길로 끌어들인 ‘전국의 도박장화’는 건전한 시민을 파괴했다. 경계 없이 들어선 도박장은 건실한 생활인과 도박중독자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도박에 손댄 이후 모든 게 망가졌어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주부 김모(53)씨. 김씨는 현재 이혼소송 중이다. 평범한 주부 김씨는 2년 만에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2004년,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성인오락실 ‘오션 파라다이스’. 우연히 재미 삼아 들른 게 시작이었다. 처음엔 낮 시간을 이용해 몇 만원씩 베팅하는 수준이었다. 점점 빠져들었다. 밤에도 성인오락실 불빛이 생각났다. “나중엔 남편이 잘 때 밤에 몰래 빠져 나와 몇 판씩 하고 들어갔지요.”
두 달 만에 빚 3000만원을 졌다. 그걸 덮으려다 사채를 2000여만원 끌어다 썼다. 뒤늦게 사실을 안 남편은 주먹까지 휘둘렀다. 김씨는 얻어맞고도 밤에는 어김없이 오락실로 갔다. “남편은 제가 도박하러 다니는 사진을 몰래 찍었어요. ‘중독’이라는 걸 입증하고 이혼도장을 찍겠다는 거죠. 자식들이 알까 봐 제일 두려워요.” 김씨는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관광정책연구원 조사 자료. 국내 도박중독자 가운데 17%가 주부였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강성군 전문상담원은 “경마나 경륜에 비해 성인오락실은 언제든 열려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경마 등 다른 게임은 자영업자나 무직자가 많이 하지만, 성인오락실은 주부나 학생, 20·30대 등으로 이용자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중곡동 성인오락실에서 만난 주부 이모(28)씨. 결혼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새댁이다. 회사원인 남편이 출근할 때 뒤따라 외출해 퇴근할 때까지 오락실을 전전하고 있다. “결혼 전부터 성인오락실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그것 때문에 카드 빚이 꽤 있었는데, 퇴직금으로 메우고 결혼했거든요. 근데 요즘 다시 카드 빚을 지고 있어요.”
서울 노원구 당고개 근처 ‘바다이야기’에서 만난 주부 채모(46)씨. 친구 7명과 함께 왔다고 했다. 모두 중계동 은행사거리, 상계3동, 공릉동에 사는 주부들. 낮 시간을 이용해 자주 들른다고 했다. “여기 오려고 석 달 동안 계를 부어서 100만원을 들고 왔어요. 예전에 날린 돈이 아깝기도 하고…주변에선 50만~100만원씩 들고 와서 따던데.”
이들 중 가장 연장자인 주부 박모(60)씨는 6개월 전부터 거의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메달이 떨어져 내리는 게 천장 위로 아른거려.”
도박중독은 재발률이 높다. 50대 중반의 주부 이모씨의 사례다. 2003년쯤 ‘하우스’(도박업장) 도박에 빠져 6000만원의 빚을 졌다. 그는 가족들의 소개로 도박중독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1년 전 다시 ‘바다이야기’에 중독됐고, 빚은 1억원으로 늘었다. 안타까운 가족들이 다시 병원에 들러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묻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클리닉 신영철 교수는 “남성들은 승부욕 때문에 도박자체를 즐기는 데 반해 여성들은 우울하거나 현실도피 등 정서적인 이유로 도박에 많이 빠진다”며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빠져 나오기 어려운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06 13:58)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06 13:59)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한국, 덩치값 하고 이름값 못해 2006.09.28
무역협회 ‘지표로 본 대한민국 2006’ 발간…선박·D램 1위, 삶의 질 39위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지만 국가 이미지는 34위로 나타났다. 또 세..
재외이주 93% 미국·캐나다로 2006.09.28
2000년 이후 감소세… 취업이주 증가, 이주형태 바뀌어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11만 7676명이 이민으로 한국을 떠났고,..
대낮, 귀중품 털어간 뉴몰든 도둑 2006.09.28
고가 명품 보석 등 £10,000 이상, 피해자 신원 안밝혀 뉴몰든의 한 가정집에 도둑이 침입해 £10,000 이상의 디자이너 보석 등을 털어간 사건이 발생..
영국 '범죄상해 보상법'이란? 2006.09.28
영국 범죄상해 보상법 Criminal Injury Compensation Act 폭력범죄 피해의 금전보상, 인터넷 이용 등 청구 절차 간편 영국은 범..
내 한국어 실력은? 2006.09.28
한국어 능력시험이 23일 런던에서 있었다. 런던대 Birkbeck college에서 치른 이번 시험은 영국 내에서 3번째다. 주영한국교육원(원장 정하선)은..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영국 청년교류제도(YMS) 연..
영국 2월 집값 상승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삽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요
공연 관객의 반응 : 한국VS..
Stop! Think Fraud
지도에서 하나된 코리아를 볼 수..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