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역을 포함, 동해 해류조사를 위한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 ‘해양 2000호’가 3일 오전 예정대로 출항했다. 정부는 일본측이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을 통해 근접 감시를 하더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부산을 출발한 해양2000호는 3~17일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에서 해류조사와 수온·염분 분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해류조사가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지는 정당한 순수 과학 목적의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쪽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 안의 해역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양2000호는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 쪽 배타적경제수역 선(울릉도~독도 중간선) 동쪽 해역에서는 하루 가량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국이 주장하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한국 해양조사선이 진입한다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출동시켜 조사 중지를 요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한·일 경비정들의 대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일본이 다른 나라 공공 선박에 대해 나포나 밀어내기 등 물리력까지 동원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찰청은 부산, 포항, 동해 해양경찰서 관할 해역별로 해양2000호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한 뒤 울릉도~독도 중간선을 넘은 해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경비함 2척을 동원해 해양2000호를 근접 호위할 방침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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