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언론, 정치, 법률 등 각 분야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파워 엘리트’의 절반 가량은 사립학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교육단체인 서튼 트러스트가 실시한 조사 결과 집권 노동당 정부의 교육 개혁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20년간 여론 주도층의 사립학교 출신 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조사에서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00명 중 54%가 사립학교 출신이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 같은 조사에서 유력 언론인 중 사립학교 출신은 이보다 적은 49%였다.
법조계에서는 주요 변호사 사무실에서 활약하는 변호사 중 거의 70%가 사립학교 출신이고, 정계에서는 하원의 각료급 의원 중 42%가 사립학교를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귀족사학의 전통을 가진 영국에서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전체학생의 7%에 불과하다.
결국 교육의 평등을 주창하며 교육 개혁을 추진한 노동당 정부 집권 이후에도 사립학교 출신들이 사회 각계 요직을 장악하는 특권층 문화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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