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대의 80%는 술에 취했을 때 원치 않게 순결을 잃거나, 임신에 대해 아무런 방비 없이 섹스를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는 ‘청소년 연구 재단’(TSA)이 3000명의 15~18세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인용, 21일 보도했다. 영국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10대 임신율에 16~19세의 성병 감염율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당국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TSA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10대 중 39%는 본인 혹은 상대가 원치 않는 상황에서 첫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10명 중 3명의 소녀는 ‘남자친구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와 같은 부정적인 이유로 순결을 버렸다고 답했으며 ▶51%의 소녀와 37%의 소년은 피임이나 성병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 없이 섹스를 한 적이 있으며 ▶20%만이 주의 깊게, 지속적인 관계를 쌓아 나가면서 “때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섹스를 했다고 밝혔다.
‘성교육 포럼’의 애나 마르티네스는 이와 관련, “젊은이들 사이에서 섹스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결과”라며 “너무도 많은 소년ㆍ소녀가 성에 대해 지식을 쌓고 상대방의 강요를 거절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위험한 섹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학교와 부모,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에게 적절한 정보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현 성교육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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