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도 계속 사회 생활을 하는 여성, 자녀를 많이 낳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훨씬 건강하고 비만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영국 런던대학의 앤 매쿤 박사팀이 26∼54세의 여성 2000여명을 상대로 1946년 이후 만들어진 영국 건강기록부를 토대로 직업과 배우자 및 자녀 유무에 따른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업 주부들의 건강 상태는 또래 여성들에 비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남편이 없는 여성과 자녀가 없는 여성 순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또 전업 주부들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살이 찌는 속도도 빨라 평균 비만율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 생활을 병행하는 여성들의 비만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직업이 있거나 남편과 자녀를 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건강하다는 통계는 있었다. 그러나 직업이나 자녀가 있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건강하기 때문에 직업이나 자녀를 갖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매쿤 박사는 “이번 조사는 나이가 드는 과정을 고려해 추적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직업과 자녀 유무가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처음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면서 “여성의 역할 중 많은 것을 병행할수록 건강과 적절한 체중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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