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자국 혈액제품을 수입한 14개국에 대해 인간 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 병(vCJD) 발병 위험을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보자유법에 따라 공개된 최근 자료를 인용, 그동안 영국 혈액제품을 수입한 국가 가운데 브라질과 터키의 vCJD 발병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국 건강보호청이 1990년대 영국에서 수입된 혈액 제품을 사용한 환자들을 추적 관리하고 이들의 헌혈을 금지할 것 등을 두 나라 보건당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영국 건강보호청은 브루나이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인도 요르단 오만 싱가포르 등 6개국에는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vCJD 감염 가능성이 더 낮은 벨기에 모로코 이집트 프랑스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에는 자체 평가를 실시할 것으로 요구했다.
vCJD에 걸리면 단백질 구조 이상으로 신경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려 사망하게 된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그동안 각각 161명과 15명의 감염 사례가 발견됐으나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환자가 있는지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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