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일본 수로탐사선의 독도 영해 침범에 대비해 긴장의 고삐를 다잡고 있다.
독도 부근 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가 거셌던 18일 해경은 1500톤급 함정 제민8호를 독도 주변 바다에 보내 경계 활동을 벌였다. 강원 동해항에 대기중인 5천톤급 대형 함정 삼봉호를 곧 독도로 보내 제민8호와 임무를 교대시킬 예정이다. 이미 전국에 있는 1500톤급 이상 함정 10여척이 동해항에 집결해 청와대의 출동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해경 본청과 동해·속초·포항해양경찰서는 모든 직원에게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24시간 대기하도록 하는 등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원들의 외출·외박도 제한한 채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탐사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사태를 가상한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구체적인 작전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이 해양경찰청 경비국장이 현장에 내려가 직접 작전을 지휘할 계획이다. 해경은 이날 최 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고, 동해본부가 있는 동해해양경찰서도 경비 관련 참모들이 서장실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
독도경비대도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경계근무에 전념했다. 박상현 독도경비대장은 “대원들에게 이런 때일수록 국토 방위의 최전선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하라고 당부했다”며 “대원들도 동요없이 국토수호의 사명감으로 경계근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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