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과거 해외에서 인재를 확보할 경우 한국유학생 위주로 채용하던 관행을 벗어나 최근 우리 유학생은 물론 현지 외국인력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대졸 신입(3급) 사원을 미주지역에서 채용한다. 이달중 서류전형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테스트(SSAT) 시험과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100~200명 정도다.
LG전자도 올해 200~300여명의 해외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미·일본·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 20회 이상의 순회 채용설명회와 유학생 간담회 등을 준비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이미 연구개발(R&D)과 인사담당 책임자급 임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 우수인재 유치단’을 북미에 파견했다.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현지 외국인을 채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글로벌 성장 전략 일환으로 외국인 채용을 중국에 이어 베트남, 인도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최근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건설에서 일할 중국인 20명을 채용했다.
2002년부터 해외인력을 채용해온 CJ는 지난달 원서를 접수한 300명 중 일부를 대상으로 20~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면접을 한 뒤 적격자를 뽑는다. 이마트로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도 중국 상위 10개대를 통해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은 미국 20위권내 MBA를 선정한 뒤 각 대학을 찾아가 우수 인재를 발굴중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외국 유학생과 외국인을 포함한 해외인재 채용으로 14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에도 현지 우수인력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해외 우수인재 확보는 이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추세로 봐야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법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여기에 걸맞는 인적자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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