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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한인피해자 없어
올 한해 영국의 톱뉴스는 런던 테러가 아닐까?
7월7일 지하철역과 2층 버스 4곳에서 일어난 연쇄폭발로 런던시내 출근길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56명이 사망했다. 런던 시민들의 공포가 채 가시 기 전인 21일, 또 다시 4차례의 2차 폭탄테러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이 테러는 영국 시민권을 갖고 있던 ‘이웃 무슬림’들에 의해 행해졌다는 사실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다시 예전을 모습을 찾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영국 유입 관광객 감소 등으로 한인업체들의 경제적 손실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테러와 관련 직접적 피해를 본 한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정다감한 조윤제 대사 부임
참여정부 출발과 함께 2년간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낸 조윤제씨가 3월 주영대사로 부임했다.
조대사는 부임후 한인회 사무실, 한인회 노인정 그리고 한인상점들이 여러 곳 모여있는 뉴몰든 하이스트리트를 둘러보았으며 추석에도 노인정을 방문해 노인들과 송편을 나누며 환담을 나누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편 이태식 전임대사는 외교통산부 차관에 이어 주미대사로 임명되어 최근 영국대사직이 정부의 주요관료로 진출하는 요직이라는 사실을 또한 번 입증했다.
이난주씨 킹스톤 훌륭한 시민상 수상
재영한인 이난주씨가 킹스톤시로부터 훌륭한 시민상Community Award을 받았다.
한인들이 킹스톤 인근에 자리잡은 지 25년 만에 최초의 시민상이었다.
킹스톤 주민이자 한인회 이사인 이씨는 오래전부터 한인사회와 관내 경찰 또는 지역사회와의 업무협조와 이해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이 상은 킹스톤시가 해마다 봉사와 헌신적인 활동을 펼친 인사를 추천받아 10명 정도에게 주는 것으로 수상자들은 킹스톤시 공식역사에 이름이 오르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한인, 백인청년에게 망치로 맞아
한인 유학생이 영국 10대 청년에게 망치로 얼굴을 맞아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신학교를 다니던 ㅈ씨(27세)는 지난 4월 뉴몰든 홈베이스 인근에서 시비끝에 한 백인 청년에게 망치로 얼굴부위를 가격당했다.
ㅈ씨는 상처부위가 찢겼지만 상처 치료후 다행히 큰 후유증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피의자인 영국 청년이 불기소되자 지난해 강태희 피살사건의 범인 폴 달튼의 5년 징역형이 부적절하다는 한인들의 여론과 함께 영국내 소수민족의 차별이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2002년 7월 본머스에서 발생한 한국인 어학연수생 신정옥(사진·당시 26세·여) 살해사건의 살인범에게는 무기징역 선고됐다. 이밖에도 8월에는 한인여자유학생이 본머스에서 자전거 귀가중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등 올해도 한인관련 사건은 계속됐다.
한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입성
한국 축구의 대들보 박지성, 이영표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으로 영국내 한국의 위상이 바뀌었다.
박지성 선수는 6월말 최초의 한인 프리미어리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 활발히 활약하고 있으며 이영표 선수는 9월부터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호스퍼에서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4월 영국 명문 축구단인 ‘첼시’의 공식후원사로 계약, 프리미어리그는 한국과 한층 가까운 사이가 됐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공연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희아씨가 6월 런던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이씨는 모짜르트 21번 피아노 협주곡 1, 2, 3악장을 모두 완벽하게 연주해내는 등 손가락 네 개만으로 피아노를 친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조대사 내외, 킹스톤 시장 등을 포함해 300여명이 넘는 관객과 , 등 2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본지는 이씨의 신기에 가까운 연주와는 어울리지 않은 일부 한인들의 공연관람 에티켓을 문제로 제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졌다.
김진표 부총리 한국어 교육 격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유럽 교육기관 시찰중이던 10월 뉴몰든의 쿰걸 스쿨과 런던한국학교를 방문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부충리는 런던한국학교를 찾아 교육기자재를 선물하고 교사-학부모회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으며 본지를 한국어과목 교재로 사용해 한국어 수업중이던 쿰걸스쿨의 한 교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영 문화부장관 한인커뮤니티 방문
테사 조웰Tessa Jowell 문화부 장관이 6월 뉴몰든을 방문해 재영한인과 만남을 가졌다.
조웰장관은 와 등 영국 취재진과 함께 몰든 센터Malden Centre를 방문해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신우승 재영한인회장의 안내로 하이스트릿에 있는 한인상점을 둘러보았다.
조웰장관의 방문은 201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영국내 다양한 민족의 커뮤니티 순방의 한 행사로 영국내 한인 커뮤니티의 지위 향상을 엿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서해교전 영웅 윤영하 소령 위문공연
트라팔가 해전 2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관함식 참가차 충무공이순신함과 천지함 2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해군순항훈련함대가 6월 영국을 방문, 대한민국 해군의 위용을 자랑했다.
해군순향훈련함대는 국제관함식뿐만 아니라 포츠머스항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참가해 군악대와 사물놀이, 의장대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였으며 지난 2002년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이 어린시절 다녔던 킹스톤 라치미어 초등학교를 방문해 뜻깊은 추모공연을 가졌다.
영FSA-농심 ‘누구말이 맞나’
지난 6월 영국식품표준청(FSA : Food Standards Agency)의 농심제품 경보 조치로 식품업계가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당시 영국식품표준청은 농심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한 수입업체에서 ‘방사선 처리를 표시하지 않은 일부 농심제품을 수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실었고 이 사실이 국내언론에 수입금지 조치로 보도되며 사건이 확대됐다.
농심은 ‘영국식품위생법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수출했으며 방사선 살균처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관련된 조사 데이터를 FSA 보낸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이는 최종 제품(라면용 스프의 경우 포장된 상태)에 방사선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별도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미국이나 한국의 기준과는 달리 유럽연합(EU)은 90여가지의 라면 스프 원료 중 방사선 처리 원료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면 방사선 처리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시각차이에서 발생된 소란으로 해석되고 있다.
9월말부터 수입된 농심제품들은 다시 판매되고 있다.
작은 거인 장정, 영국 그린 평정
‘슈퍼울트라땅콩’ 장정(25)이 생애 첫 우승을 영국에서 일궈냈다.
장정은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 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프로데뷔 6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2001년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 브리티스여자오픈을 제패한 장정은 첫날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차지해 역사상 영국 TV화면에 가장 많이 나온한국인이 됐다.
BBC 프로그램 ‘한국차 발언’ 문제
BBC TV의 자동차전문프로그램인 <톱기어 Top Gear>에서 “한국자동차를 타는 대신 조악한 가전제품을 타겠다”는 발언과 함께 여러차례 노골적인 비난까지 담은 내용을 방영해 한인들의 큰 반감을 샀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후인 26일과 27일 저녁 BBC2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두 차례(본방, 재방) 방송된 후 본지에는 프로그램에 독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BBC의 장수프로그램인 60분짜리 이 프로그램은 한국차 분석에 17분 정도를 할애하며 흡집내기 성격이 역력했는데 평소에도 ‘재규어·랜드로버·아스톤 마틴 등 영국차에 대해서는 관대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많아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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