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에 맞춰 나이트클럽에서 밤새 춤춘다?
클래식 전문 나이트클럽이 다음달 10일 영국 런던의 쇼어디치 타운홀에서 문을 연다고 클래식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 최근호가 보도했다. 쇼어디치는 예전엔 변두리 공장 지역이었으나, 지난 몇 년간 젊은 화가와 작가 등 예술가들의 스튜디오가 옮겨가면서 요즘 남다른 멋쟁이 동네로 변신 중인 곳. 이 클럽의 이름은 역설적으로 ‘이곳은 당신을 위한 게 아니야(This Isn’t For You)’다.
2006년 1월10일 개장에 맞춰 클래식 전문 DJ들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등을 틀어주고 소프라노 귀네스 앤 제퍼스 등이 1시간가량 공연도 갖는다. 여느 클럽처럼 연주 무대와 바(bar)를 갖추었고, 청중들은 자유롭게 먹고 마시며 연주자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된다. 입장료는 2만7000원(15파운드) 수준. 개장 이후에도 첼리스트 매튜 밸리와 트럼펫 주자 앨리슨 발섬 등 연주자들이 매달 한 차례 1시간가량 라이브 공연을 갖는다.
클래식 나이트클럽이 개장하는 건 ‘클래식은 엘리트 중심의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클럽을 만든 매트 프레튼은 “베토벤은 혁명적인 작곡가였고,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공연됐을 때는 찬반으로 나뉜 관객들로 인해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며 “클래식 음악이 주는 흥분과 에너지를 클럽을 통해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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