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크리스마스는 그 전통적인 모습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12월 중순부터 창가에는 요정 램프들이 빛을 내고, 빛나는 금속 장식들과 꼬마 지팡이가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가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들을 지키며 반짝인다. 어느 곳에 위치한 백화점에서도 인상 좋은 산타 클로스(Father Christmas)의 너털웃음과 그를 돕는 마차와 사슴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진열장을 장난감과 장식품들로 가득 채워놓은 가게, 지역에서 키운 싱싱한 과일과 야채들을 늘어놓은 상점들이 길을 따라 나란히 서 있고, 등불로 밝혀진 그 길을 따라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진다.
크리스마스 계절 풍습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쌓이는 기대와 설레임처럼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쌓여지는 선물도 그 키를 더해가고 아이들은 산타클로스가 굴뚝으로 들어와 선물을 채워주길 기대하며 양말을 걸어놓는다. 산타 클로스를 위한 민스 파이(mince pie)와 그의 언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위스키(whisky)를 준비하고, 루돌프(reindeer)를 위한 당근도 잊지 않는다. 돌아갈 때 산타클로스는 이에 대한 답례로 오렌지와 넛, 분홍빛의 바삭바삭한 쥐모양의 설탕 과자, 금 주화 등이 담긴 그물 가방과 예쁘게 포장된 선물들을 남겨둔다.
크리스마스 크래커
오후든 저녁이든 식사가 준비되는 시간에 관계없이 크리스마스의 식사는 전통적인 중요한 행사이다. 빳빳한 하얀 다마스크(white damask), 반짝이는 크리스탈 글라스들(crystal glasses), 터키(turkey)와 햄(ham)을 풍성히 담은 접시들, 진한 초록 가시나무 잎들(dark green holly leaves) 가운데서 타오르는 빨간 양초들과 빛을 발하는 진분홍의 열매들. 이 모든 것은 크리스마스 축제를 한껏 즐기던 빅토리아조의 선조들이 흡족해할 만 하며 또한 선조 때부터 이어온 많은 중요한 의식을 재발견하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각 장소마다의 셋팅이 끝나면 그 옆에는 크리스마스 크래커(Christmas Cracker) -예쁘게 포장해서 양끝을 꼬아 만든 종이 튜브- 가 준비된다. 이 것은 크랙(crack)안에 담긴 사람들의 소망을 위해 계절의 마술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람들이 크랙의 양끝을 잡아당기면 종이로 만들어진 왕관(tissue hat), 농담(joke) 또는 수수께끼(riddle), 그리고 플라스틱 안에 담긴 반지 등의 선물이 나온다. 때로는 로맨틱하게 어떤 행동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이용되기도 한다. 1800년대 후반 런던의 제빵업자였던 탐 스미스(Tom Smith)에 의해 시작된 크래커는 그의 성공을 만들어주었고, 그가 시작한 회사는 왕실의 인정을 받아 오늘날까지 왕실에 이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터키 요리
터키(Turkey)는 튜더왕가(Tudor)가 노폭(Norfolk)에서 농업에 임할 때부터 잉글랜드에서 이름났으며 그 후 천천히 런던으로 전해졌다. 로얄 코트에서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해서 다리는 타르로 싸여져서 도착됐다. 그러나 현재 크리스마스 테이블에서의 위치는 1800년대 후반의 모습과는 상이하다. 초기에는 백조(swan)와 공작(peacock)이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자태와 화려한 모습으로 멧돼지 머리(boar’s head - 경사 때 하는 요리) 옆에서 귀족 테이블의 자랑거리로 자리했다.
거위(Goose)는 외곽지역에서 항상 인기좋은 요리였고, 현재엔 더더욱 인기가 좋다. 양배추(Brussels sprouts)와 밤(chestnuts), 군고구마(roast potatoes), 빵가루를 넣은 소스(bread sauce), 크랜베리 소스(cranberry sauce), 허브를 첨가한 영양가 풍부한 재료들, 크리스피 베이컨으로 싸여진 작은 소시지들과 육즙 - 이처럼 다양하게 곁들여진 음식들은 매해 겨울 저장된 곡식들이 다음 수확 때까지 남아있을지 고민하던, 그리고 축제일은 맛있게 먹고 즐기던 예전의 모습을 상기시키는 더없이 따뜻한 식사가 된다.
크리스마스 푸딩
각 가정의 크리스마스 푸딩(Christmas Pudding) 조리법은 때로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비밀로 엄격히 지켜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의 대부분은 설탕이 부족하던 시절 말린 과일과 향료, 땅콩류와 갈아낸 사과 또는 당근 등을 이용한 왕실의 샌드링햄(Sandringham) 조리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12월의 첫번째 일요일은 스틸 업 썬데이(‘Stir-up’ Sunday)로 이 날은 모든 사람들이 다양하게 혼합된 재료들을 흔들어 섞으며 소원을 빌면서 푸딩을 만들게 된다. 푸딩이 만들어지면 식혀서 건조한 곳에 두고 크리스마스 때의 마지막 스티밍을 기다린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푸딩은 가시나무의 잔가지들로 장식되고, 따뜻한 알코올로 적셔져 파란 불꽃도 연출해 내는 훌륭한 음식으로 완성된다. 푸딩 안에 은주화(silver coins)를 숨겨놓는 풍습은 12일절의 밤(Twelfth Night)에 크리스마스 연회의 리더들이 푸딩안에 숨겨진 콩을 찾는 것으로 결정되었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일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푸딩 안에서 동전을 찾는 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일컬어진다. 전국적으로 브랜디 버터(brandy butter)는 크림 또는 카스타드(custard) 옆에 놓여져서 푸딩과 함께 제공된다.
이것은 컴브리아(Cumbria)에서 기원된 전통으로 컴브리아는 오늘 날에도 버터, 설탕 그리고 양념과 향료의 적절한 배합으로 가장 맛있고 훌륭한 브랜디 버터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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