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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아, 수치스런 죄인인가요”
코리안위클리  2005/01/21, 03:45:06   
우리는 현재 연간 적게는 150∼200만 건(뉴스위크 2000. 4. 8자)에서 많게는 3백만 건(낙반연, 2000년 추산)의 낙태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는 ‘낙태공화국’에서 살고 있다. 이는 살아서 태어나는 아기 1명당 3명의 생명이 태아상태에서 낙태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구수 6배의 미국과 맞먹는 숫자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매일 8천2백명이 넘는 젊은 여성이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몸서리치며 모체를 손상하고 법적 윤리적 죄의식 속에서 생명을 소멸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언론은 러브호텔의 번성을 빗대어 우리 나라를 ‘불륜공화국’이라 혹평하기도 한다.
이렇게 주로 혼외임신에 의한 사생아 출산숫자의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는 낙태와 사후피임약 등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민국은 현재까지 해외 입양아 수출의 제1등국이다.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팟찌닷컴(www.patzzi.com)이 실시한 혼전 성경험과 횟수에 관한 리서치에 따르면, 우리 나라 미혼여성의 72.7%가 혼전 성경험을, 여성 기혼자의 73.3%가 결혼 전 미혼 시에 성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여성의 첫 경험 나이별 구성은 18세 이전이 7.4%, 18∼21세 29.2%, 21∼25세 30%로 나타나 25세 이전에 총조사자의 66.6%가 성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혼의 성경험자중 총 52%가 일회성이 아닌 일상적인 현재 진행형으로 성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미혼여성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38.2%)으로 ‘임신의 공포’가 꼽혔다.
과거 한국전쟁 후까지는 주로 혼혈아 등 경제적인 이유에서 그후에는 주로 이러한 넘처나는 성자유의 ‘쯔나미’ 속에서 급증하고 있는 우리니라의 혼외 출산 등의 가능성에서 낙태와 사후피임약으로 인한 감산숫자를 빼고도 실제 발생하는 사생아의 처리문제는 우리나라의 혈연우선과 타성입양을 꺼리는 풍토에 따라 자연히 세계로 향한 ‘수출대국’의 불명예를 감수하고 있다.
유럽등 서양 선진국에서 현지 양부모의 해외입양아를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그들은 거의 대부분 ‘한국민족’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작금이다.
이러한 ‘입양아’의 처지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인제대학교가 거의 유일한 교육지원의 대안을 내 놓고 있다. 세계경제 제11대국인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구체적 도움을 행하고 있는 이 대학의 담당책임자인 동대학교 부설 국제인력 지원연구소 소장겸 언론정치학부 김창룡 교수의 글을 본인의 동의를 얻어 소개한다.
과연 입양은 본인의 죄이고 수치인가?

2005년 새해를 맞이하며


김 창 룡/ 인제대학교 부설 국제인력지원연구소소장겸 언론정치학부 교수

추운 겨울 어느날 서울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강보에 쌓인 아기가 울고있었다.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서로 옮겨졌고 다시 서울시립병원으로 이송됐다. 부모없는 아기는 서럽게 울고있었다. 변을 볼 수 없었던 아기의 배가 올챙이처럼 부풀어있어 수술이 시급했다.
보호자도 없고 수술비 지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술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아기의 사진과 함께 국내외 입양기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수술이 필요한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소식은 국내에서 찾을 수 없었다. 놀랍게도 미국 콜로라도주 몬트로스시의 한 미국가정에서 그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연락이 왔다. 극적으로 아이는 임시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가녀린 옆구리에 구멍을 내고 변을 받아냈다. 임시미봉을 한 채로 아이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때가 1988년. 이름조차 없었던 아이는 미국 도착후 ‘이안’으로 불려지며 미국인이 됐다. 이안은 세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술을 받았다. 이안을 입양한 미국인은 몬트로스시 공립고등학교교장 리차드씨 부부였다. 이들에게 왜 병색이 완연한 한국아이를 입양했는지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물었다. 그들의 답은 이랬다.
“우리는 이미 한국에 두 아이를 입양시켜 살고있었습니다. 한 명은 부산에서 데려온 남자아이이고 또 한 명은 울산에서 데려온 여자아이인데. 이 아이들로 인해 너무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입양기관을 통해 이안의 사진을 보고 우리의 행복을 보답하는 차원에서 처음부터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들고 가서 의사에게 상담을 했습니다. 의사는 이안의 사진을 유심히 본 뒤 어쩌면 평생 의료기기를 부착하고 살아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어요. 저희는 그렇다고해도 입양하겠다고 결정했고 그래서 이안이 우리집에 오게됐습니다.” 2005년 이안은 이제 튼튼한 십대의 고등학생이 됐다. 그러나 아직 배에는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가로 약15센티미터 정도 수술의 흔적이 남아있다. 한국의 친부모가 버리고 정부가 방치한 우리의 생명이 미국이라는 곳으로 건너가 새롭게 활짝 핀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감사했다.
이렇게 한국을 떠나간 아이들 수가 20만명 남짓. 전후 입양1세대들은 40,50대로 대부분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이들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양부모의 사랑과 보살핌 만큼은 감사해하는 편이었다. 문제는 국내의 편향된 시각과 잘못된 선입관이다.
이들은 스스로 미국인 유럽인이 되고 싶어 떠난 것이 아니다. 불행하게 태어나 어쩌다보니 해외입양인이 된 것이다. 자신의 뿌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한국을 매년 찾아오지만 의외로 한국인들은 차갑다. 이들의 신분이 ‘비천하다’ ‘근본을 알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냉대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한입양학생에게 ‘입양인’이라고 하지 말고 ‘미국교포’라고 하라고 거짓말을 강요한 경우까지 있었다. 그 입양인은 이렇게 답했다.
“미국에서 입양은 아무 문제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모국 한국에 와서 입양이 이렇게 죄가 되고 수치스런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인제대학교는 전국에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로 입양된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국어 및 문화, 역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매학기 10-15명이 찾아와 기숙사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머물면서 3-4개월간 한국을 배우고 체험하고 돌아간다.
2001년부터 시작된 동포교육프로그램(주관=국제인력지원연구소)을 통해 10개국으로부터 80여명이 다녀갔다. 이들에게 정부가 못다한 책임의 일부를 다하는 것은 대학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다. 입양정책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는 것은 정부에서 할 일이다.
세계의 한국 입양인들을 위한 사후지원프로그램의 확대와 지원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우리의 입양에 대한 선입관 개선도 필요하다. 선진국은 경제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자기나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과 지원책은 이 시대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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