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사상 최초로 두체급 그랜드슬램을 이뤄낸 스타 레슬러 심권호가 2004 아테네 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해설자로 나선 심권호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마다 괴성을 지르고 흥분하는 등 해설자 본연의 모습보다는 응원단장에 가까운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런 ‘엽기 해설 모드’가 네티즌들의 입맛에 딱 떨어진 것.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 ‘심권호 어록’이 대히트를 하는 등 심권호는 또 다른 차원에서 90년대 ‘빠데루 아저씨’처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음은 심권호 어록의 대표작들.
▲임대원 선수가 자기 손가락을 물었겠습니까?(예선에서 임대원 선수가 손가락 물렸다고 했을 때 상대방이 아닌 척하자)
▲저거 그냥 내보내 버리죠.(상대방 감독이 경고를 받자)
▲3분 넘으면 기권승이거든요? 저 신발 멀리 던져버리고 싶네요.(한국 선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신발끈을 묶고 꾀병을 부리자)
▲저 선수 지금 제가 나가도 이기는데….(임대원 선수 8강에서 탈락하자)
▲네 좋아요. 지금 심판 안보고 있어요. 심판 안볼 땐 저렇게 잡아야 돼요.(정지현이 준결승에서 나자리안의 손을 심판 몰래 잡자)
▲정지현 선수 1분만 참기. 우리가 잘하는 1분만 참기.(준결승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파이팅~~와~~~ 앗싸~정지현 선수, 나지리안. 이제 너는 은퇴죠!(준결승 경기 종료 후)
▲저거 꾀병이죠. 저거 저도 많이 해봤는데요.(정지현 결승전서 몬존이 발목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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