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영국정부가 여권용 사진촬영시 미소를 짓거나 웃는 모습을 찍는 것을 금지해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여권국(UKPS)측은 “여권용 사진으로 웃거나 선글래스를 착용한 것, 혹은 머리카락을 눈 위로 내려 눈을 가린 사진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이민국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결정됐는데 입국심사시 사진을 스캔해 여권소지자와 동일인물인지를 가릴 때 웃는 모습이나 얼굴을 부분적으로 가리면 식별이 곤란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UKPS측 보안 책임자인 버너드 허던은 “이번 조치가 오는 2005년 도입될 생체정보를 담은 전자여권을 만들기 위한 첫번째 단계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국제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니 다소 어색하더라도 여권사진을 찍을 때는 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새로 나올 영국 여권에는 소형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는데 여기에는 여권소지자의 얼굴모습과 입국시 찍는 입국허가 도장의 위조여부까지 감별하는 장치가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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