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름 거처인 윈저 성의 보안에 또다시 구멍이 뚫려 왕실 경호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BBC>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 남자 한 명이 17일 오후 경찰 특수수사대 간부를 사칭, 여자 친구와 함께 윈저성 검문 초소를 통과한 뒤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유유히 산책을 즐기다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이 남자가 고위직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 간부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경찰 제복을 입고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왕실 경호를 책임지고 있는 런던 경찰청은 “윈저성 경비에 문제가 있었는 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건 발생 당시 윈저성에는 왕실 인사가 없었다” 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두 번이나 보안에 구멍이 뚫려 경찰이 윈저성의 경비를 강화한 뒤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미디언 한 명이 윌리엄 왕자 생일파티에 무단침입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데일리 미러>의 기자가 왕실 하인으로 위장 취업, 여왕을 수발하며 잠입 취재를 벌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벌어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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